곱상한 외모와 더불어 연기력도 인정 받으며 반듯한 이미지를 구축했던 그룹 JYJ의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30)이 성폭행 혐의로 연이어 고소를 당해 충격을 준 하루였다. 현재 군복무 중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사회적인 파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박유천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박유천의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라며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20대 여성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강남의 한 유흥주점 내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는 경찰에 속옷 등 증거물까지 제출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에 신고한 지 닷새 만에 “강제성 없는 성관계였다”며 돌연 고소를 취소했다. 고소 취하로 박유천에 대한 성폭력 혐의는 벗겨지는 듯했지만, 대중은 “뒤통수 맞은 기분이다” 등으로 격한 반응을 보였다.
이런 와중에 또 다른 20대 여성 B씨가 등장했다. A씨가 고소 취하한 지 하루만인 16일 B씨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박유천이 자신을 화장실에서 성폭행했다고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낸 것이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두 번째 피소도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과 무고 등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펄쩍 뛰었다. 하지만 대중의 충격과 배신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박유천이 지난해 9월부터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두 여성들의 주장대로라면 박유천은 군 복무 시기에 유흥업소를 드나든 것이다.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는 근본적인 이유다.
더불어 한 언론을 통해 박유천의 최근 6개월 근태현황이 공개되면서 대중의 질타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복무기간의 4분의 1 가량을 연가나 병가로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귀공자 스타일에 건실한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했던 박유천은 한 순간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인물로 이미지가 추락한 것이다.
네티즌은 “전대미문의 사건이 아닌가 싶다”(co*****), “외모로 모든 걸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우친다”(my******), “평소 무성실에 대한 대가다”(pk*****)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소속사는 “현재 박유천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라며 “첫 번째 피소에 대한 박유천의 진술 조사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근거 없는 또 다른 피소 또한 보도를 통해 접한 만큼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고 전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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