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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스캔들' 기업에 9억 뒷돈수수 대형 광고사 임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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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스캔들' 기업에 9억 뒷돈수수 대형 광고사 임원 구속

입력
2017.04.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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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기업 계열 광고회사 임원이 국제축구연맹(FIFA) 비리에 연루된 브라질 최대 마케팅사로부터 9억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강지식)는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공식 후원사인 국내 가전기업의 계약과정에서 대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로 대기업 계열 광고업체 H사 임원 최모(52)씨를 최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최씨는 2007년과 2011년 코파 아메리카 때 브라질 최대 스포츠마케팅기업 트래픽그룹과 국내 가전업체간 125억 상당의 후원계약 대행과정에서 9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트래픽과 공모해 해당 가전 회사로부터 부풀린 계약금액을 받고서 트래픽으로부터 자신의 몫을 돌려 받는 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최씨의 범행은 2015년 축구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FIFA 부패 스캔들을 파헤치던 미국 수사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FIFA 부패 스캔들은 제프 블라터(81) 전 FIFA 회장 등 FIFA 전ㆍ현직 고위 인사들이 스포츠마케팅 기업들로부터 뒷돈을 받고 중계권과 마케팅 독점권 등을 제공한 사건이다. 트래픽은 FIFA와 유착해 스포츠마케팅사업을 사실상 독점하는 등 부패의 핵심고리로 지목된 기업이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6월쯤 최씨 비리를 확인하고 한국 정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회사 관계자는 “최씨의 개인범행으로 회사가 피해를 본 사건”이라며 “지난 2월 압수수색 과정에서 최씨 문제를 알게 됐고, 지난달 31일 그를 해임했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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