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주 기자

등록 : 2016.12.08 17:07
수정 : 2016.12.08 17:07

언론 5단체, 선거 여론조사 보도준칙 선포

과학적 검증 거쳐 여론조사 보도키로

등록 : 2016.12.08 17:07
수정 : 2016.12.08 17:07

8일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5단체장 등이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에 서명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호 한국인터넷신문협회장,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이병규 한국신문협회장,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 김병호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앞으로 선거 후보 간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 있을 경우 “A가 앞섰다” “1, 2위를 차지했다” 등 순위를 표시하는 보도가 사라진다.

비과학적 표집 방법을 사용해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되는 여론조사는 인용 보도도 하지 않는다.

한국신문협회ㆍ한국방송협회ㆍ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ㆍ한국기자협회ㆍ한국인터넷신문협회 등 언론 5개 단체는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을 선포하고, 앞으로 선거 보도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발표한 선거여론조사보도준칙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마련한 ‘재난보도준칙’에 이어 언론계가 공동으로 제정한 두 번째 취재보도 준칙이다. 언론 5단체는 지난 4ㆍ13 총선 직후 비과학적인 여론조사의 난립, 순위만을 강조하는 경마식 보도 등의 문제를 통감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의 협조를 받아 ‘선거여론조사보도포럼’을 구성, 지난 6월부터 반 년 간의 논의 끝에 이번 준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준칙은 여론조사 보도의 일반원칙과 여론조사 기획, 인용보도 원칙 등을 다루고 있으며 28개 조문으로 구성돼 있다. 준칙은 정당이나 후보자 등이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도 보도하지 않기로 했다. 언론사는 또한 보도준칙을 지킬 수 있도록 담당 기자에 대한 교육도 해야 한다.

이병규 신문협회장은 선포식에서 “준칙에서 요구하는 과학성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 일선에서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국민의 신뢰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정규성 기자협회장도 “편향된 여론조사 보도는 오히려 유권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준칙을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지적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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