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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11월부터 상수도 요금 10~12.5% 인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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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11월부터 상수도 요금 10~12.5% 인상 추진

입력
2019.03.1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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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내서 가장 낮아 현실화” & “불경기 가게에 큰 부담”

경북 구미시가 수도요금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11월부터 수돗물 요금을 10~12.5% 올린다. 추종호 기자
경북 구미시가 수도요금이 생산원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11월부터 수돗물 요금을 10~12.5% 올린다. 추종호 기자

경북 구미시는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수돗물요금 현실화를 위해 올 11월부터 10%∼12.5%의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

19일 구미시에 따르면 물가심의위원회에서 수돗물 인상 방안을 설명하고 다음 달 조례 개정을 거쳐 1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올릴 계획이다.

시는 구미공단 제조업체의 공장가동률 저하와 서민 생계부담 때문에 경북 도내 평균 수도요금(톤당 755원)보다 246원이 낮은 509원의 최저 수준을 유지해왔다.

이에 최근 3년간 131억원의 재정적자가 발생했고 2021년까지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에 130여억 원의 재원이 필요함에 따라 수도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의 상수도 요금 현실화 방침에 따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2.5%(t당 10원) 인상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에서 구입하는 광역상수도 원수 구입에 매년 300억 정도의 예산이 들어가며 2016년 원수비가 4.8% 인상된 상황에서 이를 요금에 반영하지 못해 재정적자가 가중되고 있다.

상수도 요금 10%를 올릴 경우 월 15t을 사용하는 가구는 7,210원에서 7,940원으로 740원이 인상되며 12.5% 인상 때는 7,210원에서 8,120원으로 910원이 오른다.

현재 구미 상수도 요금은 t당 공급원가(595원)에 비해 86원이 낮고 경북도내 평균 요금 755원 보다는 246원이 싸다.

경북도내 10개 시와 비교하면 포항(844원)·경주(1,160원)·안동(785원)·김천(624원)·영주(1,020원)·영천(953원)·상주(1,026원)·문경(833원)·경산(855원)보다도 저렴하다.

하지만 상수도 요금을 2016년부터 해마다 2.5% 인상하고 있는데 올 하반기 대폭 인상 계획을 내 놓자 시민들의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전기요금과 같은 공공 요금과 택시 기본요금 등이 줄지어 인상한 가운데 상수도 요금마저 인상에 시민들의 불만이 높다.

구미 송정동 복개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0)씨는 “불경기라 장사도 안되는데 대중교통비에 이어 수돗물 요금까지 올리면 가정·기업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게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종율 구미시 상하수도사업소장은 “수돗물 요금을 현실화해야 맑은 물 공급이 순조롭다”며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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