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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대통령’ 콘셉트, 딱딱한 국정을 친근하게

입력
2017.05.1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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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보… 공개적 업무 지시…

대선공약 이행의지 극대화 효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찾아가는 대통령' 두 번째 행사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학생들의 퍼포먼스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찾아가는 대통령' 두 번째 행사로 서울 양천구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방문교실에 참석해 학생들의 퍼포먼스를 보며 박수치고 있다. 고영권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잇단 현장 행보와 공개 업무 지시를 통해 국정 주요 과제를 선명히 부각시키고 있다. 12일 ‘찾아가는 대통령’ 첫 번째 행사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한 데 이어 15일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찾아 자녀 건강에 관심이 높은 학부모들에게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한 것을 두고 딱딱한 국정 과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비서실 관계자는 이날 “임종석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하는 데 있어 핵심은 일정과 메시지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국정 주요 과제들의 순서를 정한 다음 그에 맞는 현장 방문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 창출’을 최우선 공약으로 앞세우면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의 실천을 약속했다. 이를 감안해 청와대 비서실은 공공기관 중 비정규직 일자리가 가장 많은 인천공항공사를 첫 번째 방문지로 선택했고, 대통령의 공약 이행 의지를 알리는 효과를 극대화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미세먼지 대책은 대선 기간 국민으로부터 휴대전화 문자로 건의 받은 공약 중 가장 많은 요청을 받은 이슈 중 하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은정초등학교에서 열린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해 “전국 초ㆍ중ㆍ고 1만1,000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교육 환경 개선과 삶의 질 개선에도 세밀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또 공개적인 업무 지시를 통해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날인 10일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업무지시 1호로 내리며 ‘일자리 대통령’ 면모를 강조했다. 이어 12일 업무지시 2호로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했다. 또 스승의 날인 이날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 중단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 인정 절차를 각각 업무지시 3, 4호로 발표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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