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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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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리뷰]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아내를 사랑하지 않아요”

입력
2018.08.1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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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출연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출연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에 무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출연했다.

13일 오후 방송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자녀가 셋이지만,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사연이 등장했다.

스튜디오에 나온 아내는 “남편이 겸상을 안 한다. 라면 하나를 먹어도 내가 다 먹으면 그때 자기 라면을 끓여먹는다”며 “내 생일 때 축하한다는 말을 단 한 번도 안 했다. 둘째 낳고부터 그런 것 같다. 스킨십도 전혀 없고 손길도 안 닿는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셋이라 금슬이 좋은 줄 알지만 둘째, 셋째 다 술 먹고 한 방에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후 등장한 남편은 “아내에게 무관심 한 건 인정한다. 대화를 많이 안 하는 편이다”라고 아내의 고민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라면 얘기에 대해서는 “끓여 먹는 스타일이 달라서 예전에 취향으로 다퉜었다. 그래서 따로 먹는 게 편하다”라고 설명했다.

남편과 아내의 얘기가 너무도 달라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아내는 “아이에 대한 관심은 엄청 큰데 나한테는 관심이 1도 없다. 산후우울증 얘기도 했었는데 남편이 안 받아줬다”고 서운한 기억을 떠올렸다.

남편은 아내의 술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아내가 적게 먹어도 술에 잘 취하는데, 취하면 폭력성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내가 먼저 ‘안녕하세요’ 신청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포기하고 살고 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냐는 물음에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바로 답했다. 이에 아내는 눈물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안녕하세요’ 무심한 남편이 고민이라는 아내가 등장했다. KBS2 캡처

이후 두 사람은 대화로 고민을 풀어갔다. 가장 문제로 여겨졌던 술에 대해 아내는 “안 먹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남편을 향해 자신도 부탁이 있다면서 “오늘까지만 먹고 내일부터 술을 끊겠다”고 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말미 남편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다시 시작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웃으며 답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이후 MC들의 요청에 어색하게나마 손을 맞닿아, 고민 해결에 기대감을 더했다.

이지현 기자 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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