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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모자를 길고양이 집으로 재활용” ‘후드하우스’ 캠페인 동참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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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모자를 길고양이 집으로 재활용” ‘후드하우스’ 캠페인 동참하는 사람들

입력
2018.01.18 15:3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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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수정ㆍ가수 이보람씨 등

유명인 참여영상 SNS서 인기

제일기획ㆍ이마트 2000개 설치

고양시 캣맘협의회 회원들이 제일기획에서 제작한 길고양이용 겨울집 '후드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고양시 캣맘협의회 회원들이 제일기획에서 제작한 길고양이용 겨울집 '후드하우스'를 살펴보고 있다. 제일기획 제공

패딩에 달린 모자(후드)를 재활용해 길고양이에게 겨울철 쉼터를 제공해주는 ‘후드하우스’ 캠페인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길고양이가 자동차 엔진룸, 아파트 전력실 등에서 추위를 피하다 사고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이 캠페인을 기획했는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평소 동물 보호에 관심이 높은 유명인들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배우 임수정 씨는 캠페인 바이럴 영상의 해설을 맡아 재능 기부했고, 걸그룹 씨야 출신 가수 이보람 씨는 캠페인 송을 불렀다. 또 가수 전효성, 예능 ‘하트시그널’ 출연자 서지혜 등은 후드하우스를 직접 설치하는 사진이나 영상 등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후드하우스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조회 수 60만 건을 넘어섰다.

제일기획은 동물보호단체, 애묘인 등의 의견을 수렴해 길고양이가 겨울철 추위와 폭설을 피할 수 있으면서 도시 미관과도 어울리는 후드하우스를 디자인했다. 캠페인 아이디어를 낸 김선택 제일기획 프로는 “우리나라에 반려묘 인구가 크게 증가했지만 길고양이로 인해 사회 문제도 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며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하던 중 동물 보호와 환경 보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후드하우스를 생각해 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사회적기업 굿윌스토어와 함께 제작에 필요한 패딩 후드 2,000여개를 제공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또 이마트와 스타필드 내 ‘몰리스펫샵’ 매장에 캠페인 홍보용 포스터를 부착하고 고객들의 참여도 유도했다.

제일기획과 이마트는 지난달 전국 30여개 몰리스펫샵에서 길고양이 사료 ‘러브투게더’를 사는 고객에게 후드하우스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행사 기간 몰리스펫샵 사료 판매량도 13.5배 증가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 설치된 2,000여 개의 후드하우스가 길고양이들의 안전에 도움이 되도록 관심을 계속 기울일 예정”이라며 “캠페인을 통해 길고양이 등 유기 동물들이 사람과 공존해야 하는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배려가 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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