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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명진과 조찬 “개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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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인명진과 조찬 “개헌 논의”

입력
2017.03.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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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다음날 윤여준도 동석

한국당 포함 ‘빅텐트’ 모색할지 주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왼쪽)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걸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왼쪽)와 남경필 경기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나 걸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11일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했다. 대통령 파면에 따른 조기대선 국면에서 개헌과 반문재인 연대를 매개로 한 중도ㆍ보수 세력 중심의 빅텐트 가능성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동석했다.

이들은 오전 7시30분부터 8시45분까지 약 1시간15분간 식사를 하면서 포스트 탄핵 정국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와 인 위원장은 그간 ‘대선 전 개헌’을 주장해 온 인사들로, 조속한 개헌 추진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회동 이후 취재진과 만나 “그냥 오랜만에 만나 어떻게 비대위원장을 해야 잘 하느냐 이야기를 했다”며 “저희는 개헌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개헌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해서 자유스러운 몸이 되니까 (인 위원장이) 한 번 보자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는 앞서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 지사와 9일, 10일 만났고,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는 여러 차례 만나 개헌에 대한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탈당 직전에는 국민의당 대선주자로 뛰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김 전 대표가 탈당 후 한국당 인사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 한국당 지도부를 만난 것을 두고 사실상 한국당까지 포함한 개헌연대를 구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간 김 전 대표를 빅텐트론자들은 친박과 친문 진영을 패권세력으로 규정하고 '반패권'을 기치로 내건 개헌연대를 추진해왔다.

한국당은 최근 김 전 대표를 대권주자로 영입할 의사를 밝힌 적이 있지만, 이날 회동에서 그런 논의까지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인 위원장은 전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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