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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 정부 비난욕설까지 댓글 순위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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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문 정부 비난욕설까지 댓글 순위조작

입력
2018.05.24 16:5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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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댓글 50개 구체 내용 공개

‘이게 나라냐?’ 612회 최다 공감

드루킹 김동원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구치감에 도착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드루킹 김동원씨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 구치감에 도착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기소)씨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해 조작한 댓글 50개의 구체적 내용이 처음 드러났다. 이들은 비속어나 욕설만 쓴 댓글에도 매크로를 적극 이용했고, 하나의 댓글에 많게는 600번 공감을 클릭하기도 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진동)는 15일 댓글 조작 공범인 박모(31ㆍ필명 서유기)씨를 구속기소하면서 추가로 확인된 조작 댓글 50개를 법원에 제출했다.

드루킹 김씨 등은 올해 1월 17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관련 기사 한 건에 달린 댓글 두 개에 아이디 614개를 동원해 공감 클릭수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경찰의 추가 수사 과정에서 해당 기사 댓글 50개의 추천수를 매크로로 조작한 혐의가 확인돼 공소사실에 추가됐다.

추가로 확인된 댓글은 앞서 확인된 두 건보다 표현 수위가 더 강하고,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 어조로 작성된 것들이다. 이 중 공감 클릭수가 가장 많은 건 ‘이게 나라냐? 온 나라를 북한테 떠다 바치는 문재인 정권 탄핵으로 심판하자’로, 총 612차례 공감이 클릭됐다. ‘북한 문제에 있어선 무조건 불통이네. 누굴 위한 정부냐? 오로지 북한만을 위한 것 아니냐’(579회) 등의 댓글도 공감 클릭수가 높았다.

구체적인 의견을 적지 않고 ‘이거 완전 도라이네’ ‘똥에 절이나 해라’ ‘XX 하지말라고’ ‘개XX’ 등 비속어나 욕설만 쓴 댓글에도 매크로가 사용됐다. 공감 클릭수는 대개 400∼600회였으며, 6회 정도로 클릭수가 적은 댓글도 일부 있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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