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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도시 서울’ 세집 중 한집에 태양광 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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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도시 서울’ 세집 중 한집에 태양광 발전소

입력
2017.11.21 16:5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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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신축 단계부터 시설 독려

광화문광장에 태양의 거리 조성

마곡단지 융복합 특화지구 등

공공부지ㆍ개발지구에 적극 확대

“원전 1기 생산량 에너지 대체”

5년간 1조7000억원 투자 계획

정부의 탈원전 정책 추진으로 태양광 발전 사업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태양광 보급 확대에 향후 5년간 1조7,000억원(시비ㆍ국비ㆍ민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을 현재(131.7㎿)의 8배 수준이자 원전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로 확대 보급한다는 내용의 ‘태양의 도시, 서울’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1기 생산량의 에너지를 대체하자는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추진해 왔다.

7대 과제, 59개 세부사업으로 진행될 이번 사업의 핵심은 서울 내 3가구 중 1가구에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보급하는 일이다.

서울시는 우선 아파트 신축 단계부터 미니 태양광 설치를 독려해 63만 가구에 베란다형 미니발전소(260W 규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아파트는 설치비의 75%를 계속 지원하고 서울도시주택공사(SH) 공급 임대주택 물량 중 절반 이상인 10만 가구에 미니발전소를 설치한다. 단독주택도 시 예산으로 지원을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국비지원 예산이 떨어지면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국비가 떨어지면 시 예산으로 150만원 안팎을 지원한다. 민간건물에는 미니발전소 설치비의 30% 내외를 지원한다. 아파트 경비실 4,000곳에는 태양광 미니 발전소(약 1.2㎿ 규모)을 시범 설치해 경비실에서 쓰는 전력 일부를 충당한다.

공공부지에도 태양광 설치를 늘린다. 서울시 각 부서 전수조사로 공영차고지, 사회복지시설 등에 우선 설치하고 자치구, 중앙정부 소유 공공부지로도 확대한다.

광화문광장, 월드컵공원 등 서울 주요 명소에 태양광 랜드마크도 만든다. 국가중심광장으로 변화를 준비중인 광화문광장에는 설계 단계부터 의자ㆍ가로등ㆍ보도ㆍ버스정류장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태양의 거리‘를 조성한다. 남산공원과 월드컵공원에는 공원 특성에 맞는 모양과 색상의 조형물을 설치한다.

신규 도시개발지역인 마곡지구는 태양광과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태양광 특화지구’로 조성한다. 마곡지구 태양광 설비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15㎿에서 20㎿로 늘리고 유무선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다.

시는 서울에너지공사 지휘 아래 5대 권역별로 ‘태양광 지원센터’와 통합 콜센터를 세워 교육과 설치 지원, 사후 관리 등을 맡긴다. 또 태양광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3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과제를 선정해 지원한다. 2019년부터는 4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태양광 혁신기업을 키운다. 녹색건축물설계기준 개정, 공공임대주택의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 대상 포함 등 제도 개선에도 집중한다.

서울시는 ‘태양의 도시’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태양광 발전 비율이 0.3%(2016년 기준)에서 3%로 10배로 늘고 온실가스를 연 54만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는 2022년 태양광으로 발전하고 태양광 산업을 통해 발전하는 세계최고의 태양의 도시가 될 것”이라며 “탈원전ㆍ탈석탄으로의 이정표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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