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희숙
번역가

등록 : 2017.02.17 11:15
수정 : 2017.02.17 13:34

비행기 탔다 이동장에 갇혔던 개의 안타까운 죽음

등록 : 2017.02.17 11:15
수정 : 2017.02.17 13:34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캐슬린 콘시딘 씨는 비행기 여행 중, 반려견 제이콥을 잃었다. 캐슬린 콘시딘 페이스북

미국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후, 환승 지연으로 20시간 동안이나 좁은 이동장에 갇혀 있던 반려견이 죽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거주하는 반려인 캐슬린 콘시딘 씨는 일곱 살 된 골든 리트리버 ‘제이콥’과 함께 디트로이트에서 포틀랜드까지 가는 도중 시카고에서 한시간 가량 환승 비행기를 기다릴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이콥은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 포틀랜드행 비행기와 시간이 맞지 않아 20시간 동안이나 좁은 이동장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캐슬린 씨의 어머니가 제이콥에게 음식물을 주도록 요구했지만, 유나이티드 항공은 거부했습니다. 포틀랜드에 도착한 후 확인하니 제이콥은 방향감각과 의식이 없었습니다. 오레곤 시내로 이동하는 중에도 제이콥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병원으로 긴급히 옮겨져 수의사에게 심폐소생술을 받은 지 8분만에 사망했습니다.

제이콥은 비행기를 타기 전에 건강검진을 마쳤고 항공기로 여행을 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캐슬린은 SNS를 통해 제이콥의 억울한 죽음을 알렸다. 제이콥의 사연이 사람들의 공감을 얻은 뒤에야 항공사는 성명을 발표했다. 캐슬린 콘시딘 페이스북

캐슬린 씨는 “어머니가 제이콥에게 음식물을 보내려 했지만, 항공사는 여행 시간이 짧고 케이지 안에 사료가 있다며 허용하지 않았다”며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제이콥의 죽음에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건강했던 제이콥은 예상보다 20시간이나 길어진 여행 스트레스 때문에 사망한 것입니다. 캐슬린 씨는 유나이티드 항공의 ‘펫세이프(PetSafe)’ 프로그램이 잔인하다고 말합니다.

캐슬린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들은 동물을 짐짝처럼 취급했고, 음식이나 물, 그리고 그들을 이동장에서 꺼내주는 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그들은 매우 무례했고 내 반려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지 않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글이 1만7,000번이나 공유된 후에야 유나이티드 항공은 성명서를 통해 “제이콥의 안락한 여행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제이콥이 상태가 좋지 않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히며 캐슬린 씨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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