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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정석, 몸값 낮춰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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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조정석, 몸값 낮춰 연극 '아마데우스'에 출연한 이유

입력
2018.02.0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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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최지윤] “좋은 작품일수록 출연료를 낮춘다.”

배우 조정석이 연극 ‘아마데우스’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건 의외였다. 많은 사람들이 MBC ‘투깝스’ 이후 차기작을 선택한 줄 알지만, 그 전부터 출연을 결정한 상태였다. 조정석은 지난해 상반기 ‘아마데우스’ 출연 제의를 받고 한 치의 고민도 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고 돌아봤다.

‘아마데우스’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자신의 평범함을 고통스러워하는 궁정 음악가 살리에리의 이야기다. 조정석과 김재욱이 모차르트 역에 더블 캐스팅됐다. 아울러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 함연지, 김윤지, 최종윤, 박영수 등 내로라하는 공연계 스타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톱스타인 조정석의 티켓 파워를 무시할 수 없다.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높은 출연료를 요구할 수도 있었을 터. 하지만 “좋은 작품일수록 출연료를 낮춘다”며 “더 퀄리티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 그렇다. 내 출연료를 조금 낮추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냐. 그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조정석에게 대학로는 친정 같은 곳이다. 영화 ‘건축학개론’과 드라마 ‘질투의 화신’ 등으로 스타 반열에 올랐지만 연극, 뮤지컬 무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무대에서 처음 시작했기 때문이다. “항상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란다. “무대 위 모습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팬들이 있으니까. 그분들에게 매년 기회가 되면 ‘무대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하겠다’고 혼자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털어놨다.

특정 장르가 더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투깝스’ 촬영으로 3개월 간 잠도 못 자고 힘들었다. 바로 ‘아마데우스’ 연습에 들어가니까 ‘안 쉬어?’ ‘쉴 만도 하지 않아?’ 물어 본다”며 “확실한 건 연습실에 가면 충전이 확 된다”고 행복해했다.

조정석은 2012년 드라마 ‘더킹 투하츠’ 이후 6년 넘게 쉬지 않고 활동 중이다. 스스로 한계나 슬럼프를 느낀 적이 없어 “아이러니하다”고 했다. 원동력은 바로 무대가 아닐까. ‘투깝스’ 이후 드라마 혹은 영화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면 “힘들었을 수 있다”면서도 “연극은 정말 좋다. 힘들어 죽겠는데 억지로 하는 게 아니다. 연습을 시작해 무대에 오르기까지 그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연극은 드라마, 영화에 비해 준비 시간이 많다. 보통 7~8주 정도 연습을 하는데 “그 기간 동안 머리와 몸을 쓰면서 분석하고 고뇌하는 시간이 재미있다”고 귀띔했다. 물론 수학 문제처럼 정답을 찾으려면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 “연기는 정답이 없다. 정답에 최대한 가깝게 분석하고 연습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기운을 많이 얻고 재충전이 된다”고 덧붙였다.

조정석은 ‘아마데우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예전부터 워낙 좋아한 작품이고, 모차르트 역도 꼭 해보고 싶었다고. 예능 출연도 “작품 홍보를 위해선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아마데우스’ 홍보를 잊지 않았다. “고전으로 많이 알아서 왠지 지루하고 고리타분할 거라고 생각하더라. 그런 선입견을 한방에 날려버리겠다. 자신감이 있다”며 “모차르트와 살리에르의 이야기는 예전에도 그렇고 현재도 많은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다. 정말 후회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 조정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지만 로코 이미지가 강한 게 사실이다. 30대 마지막인 올해 터닝포인트가 될 작품을 만나고 싶은 욕심이 크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30대 마지막을 뜻 깊게 보내고 싶다. 한 캐릭터에 안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술 마실 때도 안주는 안 먹는다”고 너털웃음을 보였다.

사진=문화창고 제공

최지윤 기자 plai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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