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이방카, 탈북 미성년자 후원하나

알림

이방카, 탈북 미성년자 후원하나

입력
2018.02.20 16:49
6면
0 0

기금 통한 도움 가능성 밝혀

23일 방한 후 탈북 여성 만날 때

아동ㆍ청소년과 면담 이뤄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오른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오른쪽)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듣기 위해 의회에 도착해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탈북 여성과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탈북 미성년자에 대한 후원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20일 본보 통화에서 “미국 측에 ‘이방카 기금 등을 통해 탈북 미성년자를 후원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하자, 바로 ‘좋은 방법이다. 할 의지가 있다’며 아주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러한 대화는 23일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진 이방카 고문의 구체적 일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따라 이방카 고문이 만날 탈북자 명단에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한 정착 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탈북 아동ㆍ청소년도 면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세 자녀의 엄마인 이방카 고문은 지난해 여성기업인지원기금을 조성하고 워킹맘을 위한 서적도 발간했다.

박 대표는 또 “지난주 미국 측이 ‘이방카 고문이 한국에 정착한 지 5년 미만인 10, 20대 젊은 탈북 여성을 만나고 싶어 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평소 여성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온 이방카 고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약자에 속하는 ‘어린 여성’ 이미지를 활용해 북한 인권 실태 폭로 효과를 높이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체 탈북자의 약 71.1%가 여성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북한 인권 문제를 거듭 부각하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탈북자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풀려난 뒤 엿새 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 부친을 올림픽 개회식에 초청하고, 탈북민과 함께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미국이야말로 인류 역사상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국 중 하나”(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라고 주장하는 등 미국이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이방카 고문의 구체적 방한 일정과 관련해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일정을 결정하고 발표하는 문제는 미국 측이 결정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