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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철피아'에도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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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교사 혐의' 김형식 '철피아'에도 연루

입력
2014.07.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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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부품 납품업체서 거액 수수 살인 교사 혐의로 검찰 송치

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된 김형식(위) 서울시의회 의원과 살인 혐의가 적용된 팽모(아래)씨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된 김형식(위) 서울시의회 의원과 살인 혐의가 적용된 팽모(아래)씨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된 김형식(위) 서울시의회 의원과 살인 혐의가 적용된 팽모(아래)씨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60대 재력가 살인교사 혐의가 적용된 김형식(위) 서울시의회 의원과 살인 혐의가 적용된 팽모(아래)씨가 3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남부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뉴시스

60대 재력가 청부살인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철도부품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은 사실이 별도로 드러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날 살인교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김씨가 레일체결 장치 수입ㆍ납품업체인 AVT로부터 3,000만원가량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했다. 지난 5월 말 ‘철피아’(철도마피아)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AVT에 대한 계좌추적, 이 회사 이모 대표의 진술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다가 최근 탈당한 김씨는 초선 시절(2010~2014년) 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검찰은 김씨를 불러 해당 금품의 성격과 대가성 여부 등을 조사하려 했으나, 지난달 24일 그가 살인교사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자 수사를 잠정 보류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금품이 건네진 사실만 파악됐고, 본격적인 조사는 진행되지 않았다”며 “살인교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과 일정을 조율해 앞으로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쯤 송씨를 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44ㆍ구속)씨와 이를 교사한 혐의로 구속된 김씨를 서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김씨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지 않고 넥타이를 매지 않은 검은 양복 차림으로 경찰서 현관에 나타났다. 김씨는 “혐의를 인정하나” “진술을 하다가 갑자기 묵비권을 행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다만 “시의원 신분으로 살인 사건에 연루돼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는 질문에만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팽씨는 이보다 10분 앞서 검은 티셔츠와 베이지색 반바지 차림으로 검찰에 호송됐다.

김씨의 변호인은 변호인 의견서(아래 전문)를 통해 CCTV가 설치된 유치장에서 김씨가 팽씨에게 쪽지를 주게 한 것은 명백한 함정수사라고 반발했다. 정훈탁 변호사는 “경찰이 2개층의 유치장에 방도 여러 개였음에도 김씨를 1층 첫번째 방에, 팽씨를 세번째 방에 입감했다”며 “유치장 보호관이 김씨로부터 쪽지를 받아 팽씨에게 넘겨주고는 김씨가 팽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건 고도의 함정수사”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유치장 안에서 팽씨에게 ‘정말 미안하다’ ‘지금 증거는 너의 진술밖에 없다’ ‘무조건 묵비권’ 등 세 차례에 걸쳐 쪽지를 전달했다.

이날 사건을 송치 받은 남부지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주임 검사를 비롯해 강력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4부에 사건을 배당하고 강력사건 전담 검사 3명을 투입했다”며 “팽씨의 살인 및 김 의원의 살인 교사 혐의에 대해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지용기자 cdragon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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