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기중 기자

등록 : 2017.08.22 15:14
수정 : 2017.08.22 19:16

8ㆍ2 대책에 시장 얼었지만... 컨소시엄 아파트 하반기 공급 '후끈'

등록 : 2017.08.22 15:14
수정 : 2017.08.22 19:16

#1

2개 이상 대형 건설사 함께 시공

상반기 5배인 2만4999가구 분양

대단지 많고 브랜드 파워 매력적

#2

내달 응암 대림-롯데 2400가구

10월엔 상일 대림-현대 4000가구

투자보다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분양시장에서 2개 이상의 건설사가 함께 시공하는 ‘컨소시엄 아파트’가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의 뛰어난 설계와 단지 내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로 조성되는 만큼 학교, 교통,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춰 수요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8ㆍ2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가 강화되며 주택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 붙고 있지만 하반기 대형사 컨소시엄 아파트 공급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각지에서 분양을 앞둔 10대 건설사의 컨소시엄 아파트는 모두 2만4,999가구(9개 단지)다. 이는 상반기(4개 단지ㆍ5,319가구)에 비해 5배 가량 많은 규모다. 특히 분양 예정인 대형사 컨소시엄 단지는 대부분 서울과 경기 지역에 몰려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개 단지 8,311가구 ▦경기 4개 단지 1만1,003가구 ▦부산 1개 단지 4,295가구 ▦전북 1개 단지 1,390가구 등이다.

컨소시엄 아파트가 확산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다. 당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대형 건설사들은 미분양ㆍ공사지연 등에 따른 사업 위험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컨소시엄을 적극 활용했다. 특히 뉴타운이나 대형 택지지구처럼 대규모 단지를 개발하는 경우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금융비용이 절감되고 사업기간도 단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 입찰 시 출혈 경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컨소시엄 아파트는 매력이 많다. 대형사 컨소시엄 아파트는 보통 1,000가구 이상의 대규모로 지어지는데다 각 건설사 브랜드 파워가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 집값 상승이나 환금성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2017년 8월 기준)에 따르면 삼성물산ㆍ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서 2014년 9월 준공한 ‘마포 래미안푸르지오’는 현재 3.3㎡당 2,808만원으로 아현동 최고 집값을 자랑한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대림산업ㆍ삼성물산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서 2015년 4월 준공한 ‘텐즈힐’ 역시 3.3㎡당 2,415만원으로 일대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 분양했던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단지들의 청약 성적도 좋았다. 지난 3월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SK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백련산SK뷰아이파크’는 5.5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1월 경남 김해시 장유동에서 GS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선보인 ‘율하자이힐스테이트’도 평균 1.76대 1로 모든 평형 마감에 성공했다.

하반기에도 대형사 컨소시엄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이달 말에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에서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한다.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4,0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다음달엔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응암2구역에서 대림산업과 롯데건설이 총 2,441가구를 공급하고, 10월에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이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4,066가구 규모다.

이어 경기 의왕시 오전동에서는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전북 전주시 서신동에서는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바구멀1구역에서 새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11월에는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SK건설이 총 3,850가구를, 경기 과천시 원문동에서 롯데건설과 SK건설이 총 2,128가구를 공급한다.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1,804가구를,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서 4,29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분양 예정인 컨소시엄 아파트 중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 등 8ㆍ2 부동산 규제 지역인만큼 투자 목적보다 실수요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또 컨소시엄 아파트는 동 별로 담당 시공사가 다르기 때문에 각 동마다 품질도 다르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도 차이가 날 수 있는 만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 가을 청약제도 개편, 지방 민간택지 전매제한 강화, 중도금 대출보증 건수 제한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만큼 예비청약자들은 바뀐 제도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준공 후에도 살기 편한 곳을 2년 이상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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