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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스타] 결승 만루포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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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스타] 결승 만루포 최정

입력
2016.03.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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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최정. /사진=임민환 기자

SK 최정(29)이 시범경기 첫 대포를 만루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정 13일 수원 kt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진 6회 2사 만루에서 불펜 투수 김사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로포를 터트렸다. 최정은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시속 116㎞ 커브가 들어오자 힘껏 받아 쳐 비거리 120m 아치를 그렸다. SK는 최정의 역전 결승 만루 홈런에 힘입어 kt를 7-1로 꺾고 시범경기 2승(1무2패)째를 챙겼다.

김용희 SK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최정에게 바랐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김 감독은 올해 주목할 선수를 꼽아달라는 말에 "건강한 최정과 김강민"이라고 했다. 둘은 지난 시즌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 후 나란히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김 감독은 "단기전이라면 미친 선수가 튀어 나올 수 있다"면서 "장기전은 얘기가 다르다. 중심이 되는 선수가 꾸준히 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의 말에 응답한 최정은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그리고 시범경기 성적도 타율 0.500(10타수 5안타) 2루타 1개, 홈런 1개, 4타점으로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은 최정과 일문일답.

-시범경기 첫 홈런이 나왔는데.

"오키나와 캠프부터 장타가 많이 없고 타점도 없었다. 방망이 중심에 맞는 큰 타구가 나왔으면 했는데 만루홈런으로 나왔다. 일주일의 마지막 날을 좋은 느낌을 갖고 끝냈다. 앞으로 기대가 된다."

-현재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지.

"공이 눈 앞에서 자꾸 사라지는 느낌이 들고 있어 (배터 박스 뒤쪽으로 빠져) 길게 보려고 한다. 좋을 때는 공이 오래 보인다. 오늘 홈런도 길게 보고 있다가 나온 홈런이다."

-김용희 감독이 올해 키 플레이어로 지목을 했다.

"죄송한 마음이다. 지난해에도 그렇고 팀을 위해 뛰어야 했는데 매번 뒤에 빠져 있었다. 올해는 정말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부상 예방을 위해 따로 신경 쓰고 있는 운동이 있는지.

"특별히 없다. 근력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운동을 하고 있다. 예전에 아팠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어떤 동작을 취했을 때 아팠구나'라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특정 부위가 안 아플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 운동을 하려고 한다."

-올해 최대 목표로 멘탈 강화를 외쳤는데.

"강해지려고 노력 중이다. 몸이 아프니까 마음도 약해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것이 있었다. 올해는 달라져야 한다."

수원=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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