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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속도 느려지는 단기부동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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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속도 느려지는 단기부동자금

입력
2017.10.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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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저금리 영향 등으로 급성장하던 단기부동자금의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내 단기부동자금은 1,035조2,10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1,010조 2,979억원보다 24조9,122억원 늘어난 규모다. 7월 말 통화량이 2,472조1,104억원 이었음을 고려하면 시중에 풀린 통화의 42%가 현금이나 단기성 금융상품 형태로 떠돌고 있는 셈이다.

단기부동자금은 만기가 짧거나 중도 인출을 할 수 있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좇아 다른 금융상품이나 투자처로 옮겨갈 수 있는 자금을 일컫는다. 하지만 2015년 100조원 넘게 급증했던 단기부동자금의 증가 속도는 최근 느려지고 있는 추세다.

단기부동자금은 2008년 말 539조6,000억원에서 2009년 646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2013년 말에는 712조9,000억원, 2014년 말 794조8,000억원으로 급증세를 보여왔다. 특히 2015년에는 1년 사이 137조원이나 늘어나며 증가율이 17.2%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연간 증가 폭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79억원으로 줄었고, 올 들어 7개월간도 지난해의 32%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증가속도라면 올 연말까지 증가폭이 작년 1년간 증가폭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증가세 둔화는 최근 부동산 시장 활황의 영향으로 시중 여유 자금이 부동산 등에 쏠리면서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몰렸던 자금이 분산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는 시중 실세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금융상품으로 자금을 옮기는 ‘머니무브’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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