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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진보 VS 보수’ 세 대결 구도로 회귀하는 장미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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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진보 VS 보수’ 세 대결 구도로 회귀하는 장미대선

입력
2017.05.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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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安 지지율 하락세 뚜렷

洪, TK 발판 보수층 결집에

호남서도 文 지지 과반 훌쩍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오른쪽)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류효진기자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인 3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오른쪽)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류효진기자

중도를 표방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율이 속절없이 빠지면서 막판 대선 구도가 진보와 보수 진영의 세 대결로 회귀하고 있다.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대구경북(TK)과 60대 이상 유권자층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중심으로 뭉치자 충청과 부산경남(PK) 등의 보수 표심도 응집력이 생겼다. 이에 호남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가 과반을 훌쩍 넘어서며 영호남 대결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4일 마지막으로 공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0%대 안팎을 유지하며 1강 독주 흐름에 변동이 없었다. 주목할 것은 전국적으로 고르게 치고 올라오며 20%대 진입을 눈앞에 둔 홍준표 후보의 상승세다. 각종 조사에서 15%대 후반으로 발돋움 한 홍 후보는 엠브레인이 실시한 조사에선 19.6% 지지율을 기록하며 17.8%에 그친 안 후보를 제치며 2위와 3위 지지율이 역전되는 ‘실버크로스’를 만들어냈다. 안 후보가 2위를 지킨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오차범위 내 격차였다. 불과 2주전까지만 하더라도 한국갤럽 조사에서 9%로 한자리 수에 머물며 고전을 면치 못하던 홍 후보였지만, 대북 안보 이슈에서 선명성을 부각하며 보수 진영 최후의 대안으로 낙점된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4월 중후반 TK와 60대 이상의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홍 후보로 안착한 이후 나머지 지역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도 순차적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칸타퍼블릭이 실시한 조사 결과, 홍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안 후보를 앞서며 2위를 차지했다. 리서치앤리서치 등 다수의 기관 조사에서도 홍 후보는 보수 성향으로 분류됐던 PK와 충청, 강원 지역에서 안 후보를 앞서나갔다. 보수 세몰이의 거점인 TK(37.3%, 리얼미터)와 60대 이상(39.4% 엠브레인)은 40%대 지지율을 견고하게 유지하며 홍 후보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영남과 60대가 결집하자 호남도 몰표로 돌아서는 흐름이다. 그간 호남은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를 놓고 저울질하며 즐거운 고민을 하고 있었지만, 보수 결집의 반작용으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심리가 강해졌다. 각종 조사에서 문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45~55%대로, 특히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59.3%까지 기록하며 60%대에 육박했다. 반면 안 후보는 20%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두 후보의 격차는 더블스코어로 벌어지고 있다. 세대별로도 문 후보는 20~40대 층에서는 50%대 전후의 지지율을 얻어 콘크리트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본부장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중 5% 내외가 홍 후보에게 추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도 “트럼프식 전략으로 홍 후보가 전통적 보수층에는 어필할 수 있지만, 중도 보수 유권자까지 끌어안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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