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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단 탈출 류경식당 나머지 종업원은 북한으로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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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집단 탈출 류경식당 나머지 종업원은 북한으로 돌아가

입력
2016.04.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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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국내 모처의 숙소로 향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해외식당서 근무하던 남성 1명과 여성 13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제공
북한에서 집단 탈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이 지난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사진은 국내 모처의 숙소로 향하는 모습이다.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해외식당서 근무하던 남성 1명과 여성 13명이 귀순했다고 밝혔다. 사진=통일부 제공

지난 7일 종업원 13명이 집단 귀순한 중국 소재 북한 류경식당의 나머지 종업원 7명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13일 “류경식당에 남은 종업원 7명은 이미 북한으로 돌아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한 북한 종업원은 모두 20명으로, 지배인 1명을 포함해 13명이 집단 탈출한 후 나머지 종업원들의 행방을 두고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돌았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에 은신하며 추가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해당식당 종업원에 대한 추가 귀순이 진행된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류경식당의 나머지 종업원들이 북한으로 돌아간 것은 북한 당국이 이 식당 근무자들의 탈북 경위를 파악하고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북한은 집단 탈북 사태 후 5일 동안 침묵하다 12일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전대미문의 집단적인 유인납치 행위”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식당 종업원들의 행로가 결국 남북으로 갈라짐에 따라 탈북 사태 과정에서 이 식당 종업원들 간에 어떤 의견 충돌이 있었는지도 관심을 모은다.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의 탈출 경로도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이들은 5일 밤 식당을 몰래 빠져 나온 뒤 차량으로 상하이로 이동해 6일 새벽 말레이시아 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말레이시아는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어 북한 여권만 소지하면 출국에 문제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 정부도 “북한 국적인 13명이 6일 새벽 유효한 여권을 갖고 정상적으로 출국했다”고 확인했다. 이들이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제3국을 거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 13명이 긴박하게 움직인 점에 비춰볼 때 사전에 목적지를 정한 뒤 움직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송용창 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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