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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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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미정상회담 6월 12일 싱가포르 개최"

입력
2018.05.10 17:4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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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비핵화 의제 놓고 담판

트럼프 “세계 평화 위한 매우 특별한 순간 만들 것”

北서 풀려난 미국인 3명에 직접 마중 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 있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 3명을 직접 맞이한 후 이들을 대동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국 워싱턴 근교에 있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 3명을 직접 맞이한 후 이들을 대동한 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로이터 연합뉴스

역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이 내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매우 기대되는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나의 회담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다”며 “우리 두 사람은 회담을 세계 평화의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날짜와 장소를 공식 발표했다. 청와대는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를 기원한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을 놓고 세기의 담판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확정됐다며 사흘 내 발표를 예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는 아니다”고 판문점 카드를 제외하면서 미국 언론에선 싱가포르에 무게를 싣는 보도가 앞다퉈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는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3명이 귀환한 뒤 나온 것이다. 이들의 송환을 위해 직접 평양에 다녀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북미 회담 관련 의제와 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미국인 3명을 맞이한 자리에서 이들의 석방을 결정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진짜 세계로 나오려 한다”고 말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불량 국가’ 규정에서 벗어나 ‘정상국가’ 대접을 받으려는 북한과 김 위원장의 의도를 긍정 평가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서 사면 절차를 거쳐 풀려난 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한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김상덕(미국명 토니 김), 김학송씨 등 3명을 앤드루스 공군 기지로 나가 직접 마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억류 미국인을 만나 한껏 고무된 듯 기자들에게 “미국과 북한의 관계는 전에 가지 않았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미국 사이에 “신뢰가 만들어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나는 김정은이 이런 일(억류자 석방)을 한 것에 감사하다”며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나는 정말로 그가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나라(북한)를 진짜 세계로 데려오려 하는 것”이라고 밝혀, 북한을 국제사회로 복귀시키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 한국계 미국인의 석방을 두고 “오늘은 아주 훌륭한 이 세 인물들에게 있어 특별한 밤”이라며 북한과의 협상 끝에 억류 미국인 석방이라는 성과를 거둔 것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나의 가장 자랑스런 성과는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는 것이며 이들의 석방은 그 과정의 일부”라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 과정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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