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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로 유가 얼마까지 오를까…”기껏해야 1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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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로 유가 얼마까지 오를까…”기껏해야 10달러?”

입력
2016.09.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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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 28일(현지시간) 산유량 감산 합의에 성공했지만 국제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국내 휘발유ㆍ경유 가격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29일 보고서를 통해 “2017년 상반기에 엄격하게 (감산조치가) 시행되고 나머지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면 이번 결정으로 유가가 배럴당 7~10달러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감산 후에도 OPEC 산유량이 수요보다 많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올리진 않았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을 배럴당 43달러, 2017년에는 53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씨티그룹도 유가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 에드 모스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50~60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오르면 미국 셰일업계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이것이 셰일 시대에 OPEC가 맞닥뜨린 딜레마”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원유 가격이 올해 말까지 배럴당 40~5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고, 북해산 브렌트유는 내년 배럴당 6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WTI 기준 국제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45달러에서 52달러로 7달러 상향 조정하는 데 그쳤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유가를 끌어올리려는 OPEC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향후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국제 유가가 2017년까지 배럴당 60달러 이상 오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OPEC는 미국 셰일 가스 업체들이 경제성을 확보하는 수준까지 유가가 오르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OPEC 산유량이 현재 하루 3,324만 배럴 수준이라 회원국들이 합의대로 하루 최대 75만 배럴 감산해도 큰 의미가 없다”며 “이란, 리비아, 나이지리아 등 산유량을 늘리고 싶어하는 나라 때문에 11월로 예정된 국가별 감산량 합의가 쉽지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 유가의 변화가 국내 휘발유ㆍ경유 가격에 반영되기까진 통상 2~4주가 걸린다는 게 석유업계 설명이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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