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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인제ㆍ김문수 ‘올드보이’ 비판에 “노인 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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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이인제ㆍ김문수 ‘올드보이’ 비판에 “노인 모독”

입력
2018.04.02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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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당사에서 6ㆍ13 지방선거 공천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지난달 19일 당사에서 6ㆍ13 지방선거 공천절차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인제, 김문수, 김태호 등 광역단체장을 지낸 옛 여권 인사들을 지방선거 후보로 내세우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일부 언론의 지적에 대해 “노인 모독”이라며 반발했다.

‘올드보이’라는 표현을 ‘750만 노인에 대한 모독’으로 규정한 자유한국당은 오히려 경륜이 풍부한 후보들을 앞세워 6월 지방선거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 자신했다.

홍문표 한국당 사무총장은 2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의 6월 지방선거 공천계획을 두고 일부 언론이 ‘올드보이의 귀환’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참으로 분개한다”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올드보이’라는 표현이 “750만 노인을 노인 모독한 것”이라며 “노인들이 얼마나 분개하고, 분통이 터지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사무총장은 일부 언론이 한국당 흠집내기를 위해 ‘올드보이’ 같은 프레임을 꺼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진보를 빙자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쪽의 사람이 (방송에) 거의 패널로 99%를 차지하고 있다”며 “6월 선거가 공평하게 치뤄질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한국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륜과 투쟁력이 앞서는 후보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정부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 후보로 국민들 앞에 당당히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그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이인제 상임고문의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참석해 “(이 상임고문이) 어떻게 올드보이냐. 김종필 전 총리 이래 충청남도의 큰 인물”이라며 “그것만 각인시키면 충남 선거는 우리가 압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상임고문도 자신의 출마를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고 강조한 뒤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 당원들이 나에게 출마를 요청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홍준표(왼쪽) 대표와 이인제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 기자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충남도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 홍준표(왼쪽) 대표와 이인제 후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 기자

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심각한 인물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 공천에 애를 먹고 있다. 홍 대표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출마 뜻을 접었고,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유력인사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며 당내에서는 “홍 대표가 직접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해야 한다”는 ‘당대표 차출론’까지 고개를 들었다. 현재 한국당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에 서울시장 후보 출마 의사를 타진한 상태다. 충남지사 후보에는 이 상임고문을 추대했고, 경남지사 후보는 김태호 경남지사가 유력하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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