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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희 기자

등록 : 2017.05.10 00:11
수정 : 2017.05.10 01:53

호남에서도 더블 스코어… ‘초상집’ 된 국민의당

등록 : 2017.05.10 00:11
수정 : 2017.05.10 01:53

국민의당 박지원 중앙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 관계자들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대역전 꿈이 끝내 실현되지 못한 9일 국민의당은 초상집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밀린 데다 당의 기반 지역인 호남에서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완패한 것으로 나오면서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들은 투표 종료 시각(오후 8시)을 30분쯤 앞두고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때만 해도 국민의당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당 관계자들은 후련한 듯 밝은 얼굴로 서로 격려의 악수를 나눴고 선거 운동 동안 방방곡곡을 함께 누빈 취재진에게 “수고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지원 당 대표 겸 중앙상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손학규 상임위원장, 정동영 공동위원장 등은 TV 앞에 나란히 앉아 담담한 표정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발표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안 후보의 예상 득표율(21.8%)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41.4%)에게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오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홍 후보(23.3%)에게 따라 잡힐 것이라던 우려가 끝내 현실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얼어붙었다. 특히 호남에서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더블스코어 차이로 뒤처진 결과가 나온 데 대해 당 관계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발표 이후 한시간 넘게 당 지도부 인사 누구도 아무런 얘기를 꺼내지 않아 개표상황실은 그야말로 싸늘한 정적만 흘렀다. 안철수 후보가 낙선이 유력해진 오후 10시40분쯤 개표상황실에서 승복 연설을 한 뒤에야 당 지도부도 패배를 인정하고 상황실을 떠났다. 박지원 대표는 “선거를 책임졌던 저로서도 국민들에게 (패배를) 인정한다”며 “패배를 했으면 깨끗하게 인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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