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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처럼 최고 대학조정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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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처럼 최고 대학조정팀 될 것”

입력
2018.06.04 13:5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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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조정부

부산시장배 대회 3연패

부산시장배 조정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니스트 조정부. 유니스트 제공
부산시장배 조정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니스트 조정부. 유니스트 제공
유니스트 조정부가 지난 2일 열린 부산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다. 유니스트 제공
유니스트 조정부가 지난 2일 열린 부산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역주하고 있다. 유니스트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ㆍ총장 정무영) 조정부가 전국대회에서 3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UNIST 조정부는 지난 2~3일 부산 APEC 나루공원 일대에서 전국 10개 대학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 11회 부산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실내조정 등 8개 종목에서 금 4, 은 2, 동 3 등 총 9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이후 3년 내리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대학부 남자 너클포어와 여자 너클포어, 여자 에이트 등 수상경기 3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수상에서 강점을 보였다. 이 대회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해양대 등 전국 대학 팀 선수 500여명이 출전해 역량을 겨뤘다.

UNIST 조정부는 지난 2013년 강인한 체력, 협동십, 리더십을 갖춘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목표로 출범해 2016년 부산광역시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첫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후 2017년 7월 장보고기 전국조정대회 해양수산부장관상, 올해 4월 창원조정협회장배 전국조정대회 종합우승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UNIST 조정부의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리더십센터 김환욱 담당은 “평소 학생들이 끈기 있고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고 있는 데다 부원 간 배려심과 단합심이 각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훈련장인 울산 남구 태화강수상레저계류장은 강과 바다가 접하는 유역으로 파도가 세 새벽과 아침시간에만 훈련이 가능한 열악한 상황에서 주말 새벽시간을 이용해 성실하게 훈련하고 있다. 또 주중에는 대학 실내조정장에서 로잉머신으로 체력단련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이지향(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4년)씨는 “힘든 훈련을 함께 이겨낸 부원들에게 고맙다”며 “앞으로도 대회에서 금빛 물결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UNIST 리더십센터 한양상 코치는 “연습 때마다 부원들의 조정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며 “이번 대회에는 아쉽게 수상 전 종목 우승을 놓쳤지만, 이대로라면 옥스퍼드 못지않은 세계 최고의 대학 조정팀이 될 것을 자신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조정은 혼자만의 힘이 아닌 팀원 전체가 화합해야 하는 종목 자체의 특성 때문에 세계 유수의 대학들이 리더십과 체력을 두루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선택해 온 대표적 스포츠다. 대표적인 대학 교류전으로는 옥스퍼드-캠브리지 대학의 ‘더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가 있다. UNIST를 포함한 한국의 대표적 과학기술특성화대학들도 조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올해 9월 울산 태화강에서 교류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울산=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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