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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몰아냈어도, 노동자 삶은 제자리”… 최저임금 1만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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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몰아냈어도, 노동자 삶은 제자리”… 최저임금 1만원 요구

입력
2017.07.0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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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7·8 민중대회’를 개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본행사를 마친 뒤 조계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7·8 민중대회’를 개최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본행사를 마친 뒤 조계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이 주도하는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8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1,500명(주최측 추산)이 모인 가운데 ‘7·8 민중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실행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사회적 총파업’ 구호였던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조 할 권리”도 반복해 외치기도 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박근혜를 몰아내고 정권은 바뀌었지만, 우리 삶과 노동현장 조건은 바뀌지 않았다”며 정부에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을 요구했다. 최 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늘 민중대회는 6·30 사회적 총파업에 이어 연대투쟁을 결의하는 자리”라며 “노동자·민중의 삶을 바꾸는 최저임금 1만원은 (실행)의지의 문제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2015년 민중총궐기 시위 때 경찰 물대포에 맞고 숨진 농민 백남기씨 사건과 지방자치단체 단속 과정에서 노점상이 쓰러져 숨진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도 요구했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5일은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지 600일이 되던 날이지만 사건 관계자는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며 “백남기 농민을 비롯한 수많은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한국사회 적폐를 청산하고 단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5시40분쯤 광화문 열린시민공원과 조계사,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 교보문고 앞을 거쳐 광화문광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벌인 이들은, 백씨가 물대포에 맞은 종로구청 입구 사거리 르메이에르 빌딩 앞에서 잠시 행진을 멈추고 묵념을 한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오후 7시에는 '양심수석방추진위원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힘으로 감옥 문을 열자! 1천인 퍼포먼스'를 열어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등 자신들이 양심수로 규정한 37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으로 대형 하트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한 뒤 클럽 디제잉 등 다채로운 행사로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장에선 한 60대 남성이 7시 20분쯤 “행사 자체가 마음에 안 든다”며 주최측과 잠시 실랑이를 벌였지만, 경찰의 제지로 귀가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며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양심수 석방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이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며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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