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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 “친인척 문제로 심려 끼쳐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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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측 “친인척 문제로 심려 끼쳐 송구”

입력
2017.01.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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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기상씨 체포 요청에 사과

“동생 의혹 해명을” 여야 협공

반기문(맨 앞)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한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반기문(맨 앞) 전 유엔 사무총장이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한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미국 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 반기상씨를 체포해 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반 전 총장 측이 “친인척 문제로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하다”고 즉각 사과했다. 여야는 22일 반 전 총장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며 협공을 폈다.

반 전 총장 측은 관련 보도가 나온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보도된 대로 한미 법무당국간에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면 엄정하고 투명하게 절차가 진행돼 국민들의 궁금증을 한 점 의혹 없이 해소하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연루 의혹을 부인했다.

여야는 반 전 총장이 이 일의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수신제가’ 후 ‘치국평천하’하라는 옛 선인의 충고를 되새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더 이상의 회피와 꼬리 자르기는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다. 우리나라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 배출에 함께 기뻐했던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제대로 해명하고 검증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용기 새누리당 원내수석 대변인도 앞서 21일 구두 논평에서 “반 전 총장 동생에 대한 체포요청이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는 반 전 총장 일가의 문제를 넘어서 국가적으로 너무나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본인이 아닌 가족의 문제여서 반 전 총장으로서는 억울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저 ‘모른다’고 하기보다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우리 정서상 친인척 관련 문제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 중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 문제만큼은 ‘내 일이 아니다’는 선 긋기로 일관할 게 아니라 명명백백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장제원 대변인)고 촉구했다.

국민의당은 강연재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반 전 총장 가족의 비리의혹은 이제 의혹의 단계를 넘어섰다”며 “반 전 총장은 스스로 확인한 사실관계를 떳떳이 밝히고 대선주자로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는 게 먼저”라고 주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미 법무부가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씨를 체포해 달라고 공조 요청함에 따라 구체적 내용을 조율 중이다. 앞서 경남기업 고문을 지낸 기상씨는 자신의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이달 10일 미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됐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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