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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안 가결 후 첫 행보로 세월호 유가족 찾아

입력
2016.12.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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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 참석,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 참석,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 첫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찾아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우리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사실 자체가 바로 탄핵사유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참사 분향소에서 헌화한 뒤, 전해철 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갑)과 유경근 4ㆍ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을 만났다.

문 전 대표는 “탄핵사유가 헌법재판소로부터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족들도 충분히 자료들을 제출할 수 있으니깐, 특조위에서 조사했던 것도 다 제출해야겠다”며 “우리 당은 그것이 헌재로부터 탄핵사유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당연히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당연히 우선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세월호 7시간이기 때문에,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는 것과 그 다음에 또 뇌물죄 규명하는 부분인 특검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사고 수습에 주력하지 않고 머리 손질을 했던 것을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비유하면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했던 일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제7차 촛불집회에도 참석해 “탄핵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박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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