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하 기자

등록 : 2017.05.19 17:13
수정 : 2017.05.19 17:13

사도세자 명복 빌기 위한 불전, 보물된다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문화재청 지정예고

등록 : 2017.05.19 17:13
수정 : 2017.05.19 17:13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의 능침사찰로 조성한 화성 용주사의 대웅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용주사 대웅보전의 정면. 문화재청 제공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1752∼1800)가 부친인 사도세자(1735∼1762)의 명복을 빌며 세운 절인 화성 용주사의 ‘대웅보전’이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사도세자(추존왕 장조)의 묘소인 융릉(옛 현륭원)에 명복을 빌어주는 능침사찰로 창건된 용주사의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했다고 19일 밝혔다.

용주사는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능이나 원에 딸려 제사 물자를 조달하는 절) 역할을 했다.

이곳에는 원래 신라시대 세운 길양사가 있었는데 고려시대 소실된 것을 정조가 능사로 조성했다. 왕실이 계획부터 공사 감독까지 주도한 절로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의궤’ 등에 공사 내용과 재원, 인력 등 기록이 남아 있어 공사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당시 전국에서 시주 8만7,000냥을 거둬 4년 간 공사 끝에 완공됐다고 전해진다.

정조가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의 능침사찰로 조성한 화성 용주사의 대웅보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용주사 대웅보전의 내부. 문화재청 제공

공사는 정조 14년(1790) 2월 19일에 시작됐다. 용주사의 주불전인 대웅보전은 4월 15일 기둥에 보를 얹고 마룻대를 올리는 상량을 했고, 9월 29일에는 불상이 봉안됐다. 대웅보전은 여러 번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공포(하중을 받치기 위해 댄 구조물)가 여러 개인 다포식 건물이다. 18세기 불전건축 특징을 보여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용주사 대웅보전은 장대석 기단 지붕의 취두(용마루 양쪽 끝에 얹는 조형), 지붕마루 전체를 회로 감싸 바르는 양성바름 등으로 시공에 정성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다”며 “권위와 격식, 시대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웅보전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 지정여부가 결정된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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