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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ㆍ브렉시트ㆍ탄핵 사태…증권가 흔든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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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중단ㆍ브렉시트ㆍ탄핵 사태…증권가 흔든 10대 뉴스

입력
2016.12.1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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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거래시간 연장 등 불구

5년째 박스피 탈출 못해

개성공단 전면 중단, 대통령 탄핵 정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현실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올해도 국내 주식시장은 나라 안팎의 여러 정치ㆍ경제 이슈에 흔들리며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1,800∼2,100 사이 ‘박스권’에서 버둥거렸다.

증권사 임원과 담당기자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18일 한국거래소가 요약ㆍ발표한 ‘2016년 증권ㆍ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은 연초부터 북한의 4차 핵실험 소식에 크게 흔들렸다.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맞서 우리 정부가 2월 10일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자 코스피지수(1,835.28)와 시가총액(약 1,160조원)은 연중 최저치로 추락했다.

또 한 번의 충격은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서 촉발됐다.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 가결 소식에 6월24일 한국 증시는 패닉에 빠져 코스피가 3.09%나 급락했다. 다만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코스피는 다시 2,000선을 넘어서 브렉시트 패닉 장세는 오래가지는 않았다.

잠시 상승세를 타던 코스피는 7월13일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확정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다. 특히 사드 배치를 계기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하면서 한류 바람을 타고 중국에서 인기를 끌던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관련 기업 주가가 추락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 한미약품의 늑장공시 논란 등 간헐적인 악재도 장을 짓눌렀다.

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대통령 탄핵 사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완화되긴 했지만 헌법재판소 심판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어 증시에 언제든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올해 8월1일부터 증권ㆍ파생상품 시장의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점도 눈에 띄는 변화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도 코스피는 여전히 2,000선 초반대(16일 종가 2,042.24)에 머물고 있다. 2011년 이후 이어진 ‘박스피’(박스+코스피)는 올해도 벗어나기 힘든 분위기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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