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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측이 PKㆍTK를 패륜집단이라 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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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측이 PKㆍTK를 패륜집단이라 욕해”

입력
2017.05.0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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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캠프 문용식 발언 논란에 총공세

표현 바꾼 문 단장, 해명 후 자진 사임

文측, 국민의당과는 준용씨 동료 인터뷰 진위 공방

홍준표 후보 부산 광안리서 야간 유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호안도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홍준표 후보 부산 광안리서 야간 유세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밤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호안도로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부산=배우한기자bwh3140@hankookilbo.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의 문용식 가짜뉴스대책단장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ㆍ경남(PK) 민심을 ‘패륜집단 결집’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한국당 측이 총공세에 나섰다. 지역민 전체를 싸잡아 모욕하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7일 부산 광안리 유세 도중 차량 위로 올라가 마이크를 잡고 “문 후보 측이 PKㆍTK(대구ㆍ경북)ㆍ부울경 사람을 전부 합쳐 ‘패륜집단’이라고 욕했다”며 “아주 못된 X이죠?”라고 욕설을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는 “‘보수 궤멸’과 ‘보수 불 태우기’를 넘어 이제 PKㆍTK를 패륜집단이라고 하는 문 후보 측은 아무래도 아노미 상태인 것 같다”고도 했다. 이종혁 특보단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 후보는 국민 앞에 사과하고 문 단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문 단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각 PK 바닥 민심입니다. 패륜집단의 결집이 무서울 정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단장은 “본의 아니게 부산 민심탐방 취재를 한 셈인데 뜻밖에 온통 홍준표 판이다”라며 “선거 초반에는 문재인 지지가 많았으나 지금은 여론이 뒤집혀 전반적으로 ‘홍가’가 압도적이며 사전투표에서도 전부 2번 찍었다고 이구동성으로 전한다”고 적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문 단장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그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다. 정확하게 뜻을 표현하기 위해 처음에는 ‘패륜집단’이라고 표현했다가 ‘패륜후보의 결집’으로 표현을 바꿨다”고 해명했다. 문 단장은 그러면서 “홍 후보는 더할 나위 없는 패륜후보다. 어떻게 장인어른을 영감탱이라고 하나”라면서 “하고 싶은 말은 ‘홍 후보가 패륜후보이고 거기로 결집이 된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글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단장은 이날 자진 사임했다.

한편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 아들 준용씨 동료 인터뷰의 진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 선대위 윤관석 공보단장은 ‘준용씨 지인’의 녹취록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이 공개한 데 대해 “신뢰도 거의 없는 주장을 근거로 하는 뉴스는 가짜뉴스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캠프는 준용씨와 함께 미국에서 유학한 친구 문상호씨가 보내온 반박 이메일을 공개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준용씨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면서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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