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대입 수능 과목 포함
내년 중학교 신입생부터 소프트웨어(SW)가 필수 과목이 된다. 또 SW과목이 대입 수능시험에 반영된다.
정부는 23일 SW산업 육성을 위해 초ㆍ중ㆍ고교에 SW교육을 도입하고 이를 대입 수능 시험까지 연계하는 ‘SW 중심사회 실현 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통상산업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학교 SW교육을 강화하고 SW 전문가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SW가 개인 기업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사회가 SW 중심사회”라며 “정부는 올해를 SW 중심사회 실현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어릴 때부터 SW 프로그래밍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내년 희망학교에 한해 SW교육을 실시하고 2017년부터 정식 교과목으로 가르치게 된다. 중학교는 내년 신입생부터 필수 과목으로 가르친다. 또 고교에서는 2018년부터 더 많은 학생들이 배울 수 있도록 SW를 일반 선택과목으로 정할 방침이다. 또 해커 대응을 위해 전국 4개 권역의 대학 부설로 정보보호 영재교육원을 설치하고, 모든 대학의 SW 전공 교육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현실화한다.
특히 이르면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에 SW 과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다만 대입 수능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할 지는 미정이다.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은 “교육과정이 바뀌면 수능도 달라질 수 밖에 없어서 SW 교육과정 및 수능 반영 방법 등을 9월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 창업기업들이 세계 SW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교육 시설 등을 적극 활용해 2020년까지 2,000명의 SW 고급 개발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 SW 개발자들의 불공정한 처우 개선을 적극 추진하며, 현재 38%인 SW 불법복제율을 2020년까지 20%대로 낮출 예정이다.
정부는 이 같은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SW산업 진흥법을 SW 진흥법으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서석진 미래부 SW정책관은 “모든 부처가 참여해 다양한 분야에서 SW를 진흥하도록 법이 바뀐다”며 “여기 맞춰 예산도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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