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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에 트럼프 ‘탄핵’ 돌직구 날린 美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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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에 트럼프 ‘탄핵’ 돌직구 날린 美 공무원

입력
2017.08.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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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먼 국무부 과학특사 첫 글자 연결하면

‘IMPEACH(탄핵)’ 되도록 단어 퍼즐 감춰

 

다니엘 캐먼 전 미 국무부 과학특사.
다니엘 캐먼 전 미 국무부 과학특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 행태에 분노한 정부 고위 당국자가 사직서를 통해 트럼프를 교묘하게 골탕 먹이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니엘 캐먼 미 국무부 과학특사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의 인종차별 언행에 반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대통령 경제자문단 등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 방식을 문제 삼아 사퇴한 인사가 많은 터라 캐먼 특사의 사직은 이상할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가 사직서에 ‘IMPEACH(탄핵)’라는 단어 퍼즐을 숨겨놓은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가 됐다. 버클리대에서 에너지 분야를 가르치는 캐먼은 사직서에 적은 7개 문단의 첫 알파벳을 세로로 연결하면 IMPEACH가 되도록 구성했다. 트럼프가 하루 빨리 탄핵되길 바란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공직을 그만두는 것은 트럼프가 미국의 핵심가치를 공격했기 때문”이라며 “백인우월주의자들이 일으킨 유혈사태에서 보인 그의 반응은 성차별 및 인종차별을 가능하게 하는 행동의 광범위한 양식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가 에너지ㆍ환경 연구를 침해하고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도 했다.

줄리아 메이슨 국무부 대변인은 “캐먼이 특사로서 미국의 과학외교에 공헌한 점에 감사한다”며 사직서와 관련한 별도의 논평은 하지 않았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캐먼 전 특사가 제출한 사직서.
캐먼 전 특사가 제출한 사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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