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바란(21ㆍ레알 마드리드)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 아트사커의 주전 수비수였던 로랑 블랑(49ㆍ현 생제르망 감독)의 후계자로 통한다. 프랑스 릴 태생으로 2010년 프랑스 1부 리그 랑스에서 활약하다 2011년 6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했다.
바란은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대인 마크를 할 때 태클도 상당히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키는 191㎝로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상대 골 문을 위협한다.
바란은 지난해 1월31일 스페인 국왕컵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엘클라시코에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0-1로 뒤지던 후반 36분 메수트 외칠이 올린 크로스를 헤딩골로 성공시켜 패전 위기의 팀을 구했다. 바란은 엘클라시코 데뷔전부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그는 또 팀의 역사적인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큰 힘을 보탰다. 2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결승에서 부상으로 빠진 페페(31)의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
바란은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점점 넓혀가고 있다. 현재 주전 수비수는 로랑 코시엘니(29ㆍ아스널)와 마마두 사코(24ㆍ리버풀)다. 이들은 경험에서 앞서지만 실력에선 바란히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바란은 2013년 3월23일 그루지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 대표팀 데뷔전을 치러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디디에 데샹(46) 대표팀 감독은 바란에 대해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바란은 특별한 선수”라며 “프랑스 대표팀은 로랑 블랑, 릴리앙 튀랑(42) 같은 스타 수비수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어린 나이에 바란 같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고 칭찬했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 바란을 영입한 주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은 “바란은 전 세계 어린 수비수 가운데 최고의 선수”라며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면 많은 사람들 기억 속에 남을 것”이라고 활약상을 기대했다. 첼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무리뉴도 바란을 향한 러브콜을 계속 보내고 있는 중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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