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간 ‘전통ㆍ첨단 공존’ 호평
힐링공간 ‘월화 숲길’ 다음달 첫 선
강릉시 “지역 대표 관광코스로 육성”
평창올림픽 기간 각종 문화이벤트가 열려 세계인의 주목 받은 강릉 월화거리를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 진행된다.
1일 강릉시에 따르면 ‘월화 숲길’과 산책로 조성 등이 다음달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과 같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월화거리는 또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월랑과 연화부인’ 설화를 비롯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해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월화거리는 강릉시가 지난해 12월 KTX경강선 개통으로 쓰임새가 사라진 폐철로 구간(2.6㎞)을 공원으로 탈바꿈시킨 곳. 2015년 여름 폐철길이 경의선 숲길 공원으로 변신한 서울 연남동 일대와 태생이 비슷하다. 연남동과 뉴욕의 명소 센트럴파크를 합쳐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을 갖게 된 이곳은 방송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핫 플레이스'로 소개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월화거리에서는 지난달 25일 폐막한 평창올림픽 기간 중 각종 문화행사와 거리응원전이 이어져 존재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강릉을 대표하는 먹을거리가 가득한 중앙시장과도 인접해 있어 올림픽 기간 중 식도락 여행지로도 소개됐다.
특히 월화거리는 사물인터넷(IoT)망이 구축돼 다양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첨단공간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NBC 방송 등 해외언론도 전통문화와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월화거리의 모습에 관심을 보였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강릉역과 중앙시장을 잇는 거리가 매력적인 야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강릉단오제 및 각종 문화행사의 주요 행사장으로 활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월화거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깃들어 있어 강릉을 찾아오는 분들이 가장 사랑할 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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