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앵앵거리는 소리는 물론 물린 뒤의 가려움증까지 동반하는 모기와의 싸움은 스트레스 상승의 원인이 된다. 하지만 현명한 장수는 전쟁을 치르기 전 적의 침투 의지를 꺾는 법. 모기와의 전쟁을 조금 더 지혜롭게 헤쳐 가고픈 이들을 위해 ‘모기 피하는 방법’ 5가지를 소개한다.
1. 선풍기 가동
매우 가벼운 날벌레로 분류되는 모기는 선풍기, 부채 등의 강한 바람을 마주하면 자연스레 접근이 힘들어진다. 미국모기관리협회(AMCA)에 따르면 모기가 가장 왕성히 활동하는 밤과 새벽 시간대 잠자리 근처에 선풍기를 미풍으로만 틀어놔도 선풍기 1m 반경 내에 접근하지 않는다. 다만 타이머를 활용해 숙면 가능한 시간대까지만 틀어두는 것이 좋다.
2. 서식 환경 제거
모기의 출현이 유독 잦은 집이라면 ‘고인 물’부터 찾아보는 게 좋다. 물이 고인 곳에 알을 낳는 모기의 습성 때문이다. 특히 화분 받침대나 꽃병의 물, 창틀 등 평소 생각하지 못한 곳이 모기 번식의 허브(hub)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모기가 많은 아파트라면 베란다나 배수관의 고인 물, 집 근처의 물웅덩이를 제거하는 게 좋다.
3. 토마토즙 바르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연구팀의 연구 결과 토마토에서 추출한 토마틴이라는 성분은 모기를 비롯한 해충 퇴치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토 활용법은 다양하다. 토마토의 즙을 몸에 바르거나 작은 용기에 담아 창문과 하수구 등에 두면 모기의 접근이 줄어든다. 토마틴 성분은 덜 익은 토마토에 많이 함유됐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4. 밝은 색 옷 입기
모기는 흡혈 중 들키지 않으려 하는 습성을 지녔다. 때문에 흰색이나 파스텔컬러 등 모기가 앉았을 때 비교적 눈에 잘 띄는 옷을 입었을 때 모기의 접근이 적다. 반대로 검정이나 회색 등 어두운 색의 옷을 입었을 때는 옷 색이 모기의 보호색으로 작용해 모기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많다.
5. 식물 기르기
모기에게도 ‘싫어하는 냄새’가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 따르면 레몬 향을 싫어하는 모기의 습성을 참고해 가정에서 레몬을 잘라 두거나 레몬 향과 비슷한 로즈제라늄(구문초)을 기르면 좋다. 모기는 평소 구하기 쉬운 라벤더의 향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벤더 화분을 창틀이나 침대 옆 탁자에 올려두는 것 역시 모기의 접근을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형준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박은별 인턴기자 (건국대 경영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