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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훈풍 타고 5만8000가구 분양 큰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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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훈풍 타고 5만8000가구 분양 큰 장

입력
2015.02.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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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 3구역ㆍ동탄2신도시 등

서울ㆍ수도권 알짜지역도 많아

새 청약제도 처음 적용돼

수도권 1순위 100만명 증가

전셋값 폭등에 내집마련 수요 늘 듯

봄이 시작되는 3월은 전통적인 분양 성수기. 올해는 그 분양 열기가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다. 3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 아파트는 5만8,784가구(부동산114). 2000년 이후 역대 월간 최대물량인 2007년 12월(5만4,843가구)을 훌쩍 넘어서는 어마어마한 규모다. 일부 지역에서 전셋값이 집값의 90%를 웃도는 등 갈수록 전세난이 심해지면서 매매시장으로 돌아서려는 이들에겐 역대 최대의 장이 서는 셈이다.

올 들어 분양 시장이 활황을 띨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히 3월에 분양 물량이 집중되는 것은 새 청약제도 때문. 이달 27일 이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입주자모집공고(분양)를 신청하는 단지(서울, 수도권)부터 당장 1순위 청약자격이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대폭 줄어든다. 입주자모집 공고 심의에 열흘 가량이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3월 분양 아파트부터 청약조건이 완화된 소비자들이 청약을 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선 대략 100만명 정도가 수도권에서 새롭게 1순위에 편입되면서 3월 청약에 나서는 ‘경쟁자’들의 수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달 서울 및 수도권에 풀리는 새 아파트들은 대체로 ‘블루칩’이라 불릴 만한 공공택지, 신도시, 도심 재건축단지 등 수익성이 일정 정도 담보되는 지역에 몰려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지역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 지역. 반도건설이 3월 중순 분양을 시작하는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1,077가구는 KTX동탄역이 들어서는 중심상업지구내에 자리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역시 동탄역과 가까운 A1블록에 동탄2신도시푸르지오 832가구를 선보인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내외가 예상된다.

서울 도심에선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 대형사들이 컨소시엄으로 왕십리3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하왕십리동 왕십리3구역센트라스가 주목을 받는다. 총 2,789가구의 대단지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단지 앞에 있는 역세권이며 한양대병원 등이 가깝다. 3월 중순 중 분양예정이며 분양가는 왕십리1,2구역(3.3㎡당 1,900만원 내외)보다 약간 상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시 지역의 물량들도 눈에 띈다. 2014년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1만6,000여 가구로 지난 10년 래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지는 등 사실상 ‘미분양 리스크’가 미미한 수준에 달하면서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청라IC, 경인고속도 직선화 개통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인천 청라지구에선 GS건설(646가구), 제일건설(1,581가구) 등이 5년 만의 신규 분양에 나선다.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3월말 분양을 준비 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김포지역은 도시 경전철 착공과 마곡지구 배후효과에 힘입어 건설업계의 주목을 다시 받고 있다”며 “올 봄 분양 아파트들은 대략 3.3㎡당 1,050만원 안팎의 분양가로 공급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분당선 연장선과 용인 경전철이 만나는 기흥역세권의 3월 분양 아파트들도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만 하다. 교통환승센터, 복합상업시설 등으로 개발되는 역세권(24만7,765㎡) 내에서 내달 현대엔지니어링과 대우건설이 각 976가구와 1,316가구를 공급한다.

전문가들은 다만 실제 청약에 앞서 공급과잉으로 인한 일시적 가격하락 가능성 등에 주의하라고 충고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분양물량이 급증할 때에는 반드시 입주시점을 확인해 공급과다로 손해를 보는 일을 피해야 한다”며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은 실수요자보다 투자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아 간혹 입주시 전ㆍ월세값 급락으로 난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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