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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잔치 턱걸이 전자랜드 또 ‘반란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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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잔치 턱걸이 전자랜드 또 ‘반란의 서막’

입력
2018.03.19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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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안정 찾은 브라운 진가 발휘

6강 PO 1차전 KCC에 1점차 승리

지난 시즌 12경기 승 차 SK 제쳐

프로농구 사상 최대의 업셋 기적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이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전자랜드 브랜든 브라운이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2014~15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프로농구 사상 최대의 업셋(Upset) 기적을 일궜다. 정규리그 6위로 ‘봄 잔치’에 턱걸이했는데 당시 정규리그 3위인 서울 SK와 벌인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3연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정규리그에서 전자랜드와 SK의 승차는 무려 12경기였다. 전자랜드는 6강 플레이오프 역사상 처음으로 ‘스윕 승’을 거둔 6위 팀이 된 동시에 역대 최다 경기 차이를 극복한 팀이 됐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까지 7번이나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014~15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첫 판에서 탈락했지만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에도 매 시즌 잠재적인 6강 후보, 다크호스로 꼽히는 팀이다. 그래도 이번엔 플레이오프 진출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전자랜드는 또 ‘반란’의 서막을 열었다. 지난 1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정규리그 3위 전주 KCC를 75-74로 꺾었다.

전자랜드가 또 한번 기적을 쓰기 위해선 한 선수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용병 브랜든 브라운이다. 그는 가진 기량은 출중하지만 워낙 공격적인 성향이라 실수도 많다. 1차전에서도 브라운은 하승진에 막혀 제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자 심판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다독일 정도로 흥분하기도 했다. 결국 4쿼터 막판까지 끌려간 전자랜드를 구한 건 다름 아닌 브라운이었다. 전반까지 무리한 공격으로 흐름을 끊던 브라운은 갑자기 안정을 찾고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침착하게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기회를 엿보더니 종료 4.1초를 남기고 돌파에 의한 득점까지 성공시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4쿼터 승부처에서 14득점을 집중한 브라운 덕에 한 때 14점 차까지 뒤졌던 전자랜드는 KCC를 적지에 잡아내면서 소중한 첫 승을 거뒀다. ‘양날의 검’이라 불리는 브라운에 의해 지옥에서 천당까지 경험한 경기였다.

유 감독은 지난 14일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이번만큼은 최고 자리까지 올라가 웃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남은 경기에서도 브라운이 얼마나 자제력을 보일 지가 최대 관건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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