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최두선 기자

등록 : 2017.04.18 20:00

ETRI, 국내 최초 9개 언어 가능 음성인식기 개발

일상 대화서 음성을 문자로 최대 95% 인식

등록 : 2017.04.18 20:00

ETRI 연구원이 9개 언어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만든 자동통역 앱 '지니톡'을 시연하고 있다. ETRI 제공

한국 정보통신기술(ICT)의 산실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내 최초로 9개 언어로 말로 하면 문자변환이 이뤄지는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ETRI에 따르면 최근 사람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문자로 변환할 수 있는 9개 언어 음성인식기 개발에 성공했다.

적용 가능한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북미식)는 물론, 일본어, 중국어(북경표준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유럽식), 독일어, 러시아어, 아랍어(MSA) 등이다.

국내에서 지금까지 개발된 음성인식기술은 한ㆍ중ㆍ영ㆍ일어 등에 한정됐다. 이는 다국어 음성데이터와 말뭉치로 불리는 음성 텍스트의 다국어 데이터를 보유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ETRI는 인공지능 기술의 한 분야인 딥러닝 기술을 토대로 대용량 데이터를 이용해 유럽 언어까지 음성인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서비스는 응용 분야에 따라 한 번에 수명에서 수 십 명까지 동시 접속해도 인식이 가능하다는 게 ETRI의 설명이다.

특히 이 기술은 사람들의 일상대화에서 언어별로 최대 95% 수준까지 인식해 곧바로 상용화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통역은 물론, 인공지능 비서, 방송 자막화 등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다국어 발음 생성 등 다국어 음성언어처리 핵심기술도 확보해 향후 동남아, 힌디어 등 타 언어로 확대하기 쉽다.

덕분에 이 기술은 음성인식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업체는 물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는 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TRI는 국내 이동통신업체를 비롯해 주요 포털, 음성인식엔진 기술을 상용화하는 기업 등에 이 기술을 이전할 예정이다.

ETRI는 기술이전에 앞서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자동 통ㆍ번역 서비스 부문 공식 후원사인 한국과컴퓨터와 함께 ‘지니톡’ 자동 통역 서비스에 음성인식기를 적용,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니톡은 현재 220만건이나 다운로드 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ETRI 음성지능연구그룹 김상훈 프로젝트 리더는 “앞으로 이 기술을 고도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 언어를 최대 20개까지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국내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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