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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겸직 장관 마음은 콩밭에… 靑 부인에도 조기개각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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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겸직 장관 마음은 콩밭에… 靑 부인에도 조기개각설 확산

입력
2015.10.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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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등 5명 모두 출마 뜻 표명

이르면 이달말부터 교체 가능성도

청와대가 ‘정치인 각료’들에게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확인하고 물밑으로 개각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기 개각설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일부 부처 장관에 대한 교체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7일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최근 국회의원을 겸하고 있는 장관들에게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확인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황우여 사회부총리,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정치인 각료 모두가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조기 개각설이 급속히 확산되자 이를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관들에게 출마 여부 물었다는 것 사실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다른 관계자도 “연말 개각은 이미 예상된 것이고, 이제 두 달 남았는데 언제 하면 조기개각인 것이냐”고 반문했다.

청와대가 진화에 나섰지만 개각설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특히 청와대의 의견 수렴이 청와대 비서진을 대상으로 출마 의사를 확인한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총선 출마설이 나돈 청와대 참모와 관련해 조기에 교통정리를 했듯이 정치인 장관들도 이른 시기에 당으로 돌려보내려는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더해졌다. 여권 한 관계자는 “마음이 콩밭에(총선 출마에) 가 있는 사람을 자리에 둬봤자 일을 제대로 하겠는가”라며 “내각을 다잡아 4대 개혁 완수 등 핵심 국정과제 실현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뜻도 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이미 후임자 물색에 들어갔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새해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 하기 전이 개각의 적기라는 분석도 있다. 국회는 오는 27일 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기로 했다. 조기 개각이 단행될 경우 시급한 현안이 남지 않은 장관부터 차례로 교체하는 ‘순차 개각’을 통해 ‘일괄 개각’에 따른 부담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부총리도 새해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까지는 당으로 복귀하기 쉽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 차례로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기 개각설과 관련해 새누리당 한 중진의원은 “박 대통령이 지난 7월 각료들을 향해 ‘개인적 일정은 내려놓으라’고 하지 않았냐”며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는 개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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