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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년 내 대지진 가능성… 태평양 연안ㆍ홋카이도 남동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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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0년 내 대지진 가능성… 태평양 연안ㆍ홋카이도 남동부 높아

입력
2018.06.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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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6약 이상 지진 지바 85%ㆍ요코하마 82%

홋카이도 남동부 지역 대지진 가능성 급상승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판 전국지진예측지도. 일본지진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판 전국지진예측지도. 일본지진조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일본 지진조사위원회가 26일 향후 30년 이내 진도 ‘6약(弱)’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나타낸 전국지진예측지도를 발표했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인근 해역에서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반영된 홋카이도(北海道) 남동부에서 크게 상승했고, 시즈오카(静岡)현에서 시코쿠(四国)에 이르는 난카이(南海) 트로프(해저협곡) 지진과 간토(關東)지방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 지진에 따른 태평양 연안에서 발생할 확률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청 소재지 중에선 수도권 직하 지진이 우려되는 지바(千葉)현 지바시가 85%로 가장 높았고, 가나카와(神奈川)현 요코하마(横浜)시가 82%로 발표됐다. 이들 모두 도쿄(東京)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난카이 트로프 지진의 여파가 예상되는 고치(高知)시는 75%, 도쿠시마(徳島)시는 73%, 시즈오카시는 70%였다. 3대 도시권에서는 도쿄도가 48%, 나고야(名古屋)시 46%, 오사카(大阪)시 56%였다. 지난 18일 오사카부 북부에서 발생한 진도 6약의 지진의 진원에서 가까운 다카쓰키(高槻)시는 22.7%였다.

지난해에 비해 장기적 강진 위험이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홋카이도 남동부 지역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태평양 연안 쿠릴 해구에서의 거대 지진 발생 가능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일본열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로 두 판이 맞물린 지점에서 지진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구시로(釧路)시가 지난해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69%, 네무로(根室)시도 15%포인트 상승한 78%로 발표됐다. 홋카이도 중심도시인 삿포로(札幌)시는 진원과 떨어져 있어 1.6%였다. 조사위원장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는 “진도 6약의 지진 등은 어디서든지 일어나기 쉽다”며 “건물의 내진 보강과 가구 고정 등 재해 방지 대책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는 사람이 지상에서 느끼는 진동의 강도를 뜻한다. 진도 6약의 진동은 사람이 서 있기 곤란하며 고정돼 있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고 창문의 유리가 파손될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은 지진에 따른 진동의 강도를 0~7 사이의 10단계(5와 6을 약ㆍ강으로 세분화)로 표기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1~12까지의 메르칼리(MMI) 진도 계급으로 표기한다. 이에 따르면 최근 오사카에서 발생한 진도 6약의 지진은 우리나라에선 진도 9에 해당한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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