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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장 11일 황금연휴… 맞벌이 학부모는 벌써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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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최장 11일 황금연휴… 맞벌이 학부모는 벌써 한숨

입력
2017.03.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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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단기방학 등 일정조정 검토

어린이집은 교사 교대 근무 논의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대통령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학교는 학사 비상, 학부모는 자녀 돌봄 고민에 빠졌다. 노동절(1일) 석가탄신일(3일) 어린이날(5일)이 끼여 황금연휴로 불렸던 5월 징검다리 휴일이 하루 더 늘어나 최장 11일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15일 일선 학교들은 정부의 5월 9일 임시휴일 지정에 따라 연휴 간 휴교 조치를 포함한 학사일정 조정 검토에 들어갔다. 서울 용산구 한남초등학교 김세령 교감은 “보통 2월 초에 학사일정을 정하는데 (대선으로) 틀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라며 “교사들이 가장 바쁜 학기 초에 조정 작업을 해야 해서 곤란해진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기간 축소를 검토하는 학교도 있다. 서울 S초등학교 행정실 직원 김모씨는 “단기방학을 하게 될 확률이 높은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미정”이라며 “(대선으로) 학사 일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어 여름방학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거나 초등학생을 둔 맞벌이 학부모들은 늘어난 징검다리 연휴에 좌불안석이다. 두 살배기 딸을 둔 직장인 이모(36)씨는 “남편 회사가 5월 2, 4일에 쉬기로 해서 한숨 돌렸다고 생각했다”며 “선거 전날인 8일에는 둘 다 출근을 해야 하는데 혹시라도 어린이집이 쉬면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맡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남 아산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전모(52)씨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른 학사일정 변동은 대비했지만 육아 대책 마련이 난감한 맞벌이 학부모들이 많아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긴 징검다리 연휴 탓에 학교마다 휴교 시점이 다르게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점도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어린이방과후공부방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학교별로 휴교 여부가 모두 달라 난감한 입장”이라며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임시방학 형태로 연휴를 만들더라도 날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를 위해 계속 공부방을 열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일부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의 수요 조사를 진행해 연휴 기간 중 교사들을 교대로 근무하게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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