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잠실 제2롯데월드 안전성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건축 전문가들을 불러 정기적인 설명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말 개관 후 콘크리트에 균열이 생기고 수족관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영화관에선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영업이 중단되는 등 구조물 안전과 관련한 우려가 커져 고육책을 동원한 것이다.
19일 롯데건설은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첫 설명회를 열고 콘크리트 균열 등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견해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한천구 한국건축시공학회장(청주대 건축공학과 교수)은 이날 설명회에서 “콘크리트는 특성상 시멘트의 수분 증발과 온도 변화에 따라 균열이 발생하는 게 자연적이고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이를 구조적인 안전과 연결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제2롯데월드에서 발생한 균열은 구조에 영향이 없으며 콘크리트 균열관리법에 따른 허용 균열 폭인 0.4mm이내로 관리 및 보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이어 제2롯데월드 공사 과정에서 초고층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의 핵심 기둥과 기초 콘크리트 바닥인 매트(MAT)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매트 균열의 경우 롯데측이 0.3mm 이상 균열을 모두 에폭시 주입공법으로 보수했으며 용접열로 인해 생긴 핵심 기둥 균열도 골조가 아닌 피복 마감에 생긴 것으로 시설안전기술공단과 건축학회로부터 안전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이날 발표회에 이어 매월 초고층 구조, 측량, 철골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일반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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