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3명 상담교사에 털어놔 전수조사 요청 학교는 거부
경북 구미의 한 중학교 체육교사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구미경찰서와 구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체육교사 A씨는 지난달 21일 교내 체육관에서 이 학교 여중생 B(16)양 등 3명의 신체 부위를 손으로 찌르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학교 상담교사에게 털어놨다. 이후 상담교사가 학교전담경찰관(SPO)을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9일 진상 파악에 나선 구미교육지원청은 3명의 피해 학생과 이를 목격한 학생이 다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학교에 피해 학생이 더 있을지도 모른다”며 학교 측에 전수조사를 요청했으나 A중학교는 “해당 학생들이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며 전수조사를 거부하다가 구미교육청으로부터 정식 공문을 받은 지난 8일이 돼서야 학생과 교사를 분리시켰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체육교사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