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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훈련용으로 각광 받는 스냅챗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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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훈련용으로 각광 받는 스냅챗 안경

입력
2018.01.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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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동영상을 촬영해 스냅챗으로 공유할 수 있는 스냅챗의 웨어러블 기기 ‘스텍터클스’의 광고 이미지.
사용자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동영상을 촬영해 스냅챗으로 공유할 수 있는 스냅챗의 웨어러블 기기 ‘스텍터클스’의 광고 이미지.

미국의 10대가 가장 선호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냅챗’의 웨어러블 기기 ‘스펙터클’의 주요 고객도 10대일까.

초소형 카메라가 탑재된 선글라스 형태로, 동영상을 촬영해 스냅챗으로 바로 공유할 수 있는 스펙터클이 전문 의료진에게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2016년 스냅챗으로 대장암 환자 수술 장면을 생중계해 화제가 된 영국 런던 로열병원 외과의사 샤피 아메드(42)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가상현실(VR) 헤드셋이 의료 교육 도구로 각광 받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스냅챗 수술 중계로 유명해진 샤피 아메드는 올해는 향기와 촉감 등 감각을 재현하는 소위 ‘이머시브 테크놀로지’로 수술을 생중계해 후배 의사들 교육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그는 외신에 “VR 중계는 의료 인력 부족에 대비한 의료 교육 개선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이면 세계적으로 의료인력이 1,500만명이 부족한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메드의 사례뿐 아니라 의료 분야의 VR 활용은 이미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병원은 MRI(자기공명영상)와 CT(컴퓨터 단층촬영) 자료를 가상 공간에 3차원 영상으로 재현해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특히 의료 교육 분야의 VR 활용은 이미 활성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미국 뉴욕대 랭곤 건강센터의 마크 트리올라 교수는 ‘VR이나 증강현실(AR) 같은 첨단 기술이 의료 교육의 주요 흐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하며 의료 VR 중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나온다. 왕립 호주외과의사협회 이사인 존 친은 “VR 중계는 치료라기보다 관음증적인 엔터테인먼트”라며 “만지고 느끼는 것 없이 보는 것만으로 의료 교육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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