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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덮친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시장 ‘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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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덮친 미세먼지에 공기청정기 시장 ‘봄날’

입력
2016.04.2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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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미세먼지가 기승하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오가고 있다. 뉴스1
봄철 미세먼지가 기승하자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오가고 있다. 뉴스1

시장 규모 올해 1조원대 급성장

대여ㆍ판매도 100만대 넘을 듯

세안제 등 관련 제품들도 인기

마스크 사용 땐 차단효과 체크를

지난 주말 전국이 중국 발 황사와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으며 미세먼지 대처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울러 공기 청정기 시장도 급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기 중 부유하는 지름 10마이크로미터(㎛ㆍ100만의1미터) 이하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지금 2.5㎛ 이하의 입자)는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가능한 접촉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는 게 전문가들 조언이다.

강현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아시안뷰티연구소 연구원은 24일 “우선 아침에 미세먼지 예보를 확인하고 하루 동선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세먼지가 ‘경보’ 수준으로 높은 날이라면 차가 많이 다니는 교차로나 교통이 혼잡한 버스 정류장, 환기시설이 미흡한 지하철 역사 등은 가지 않는 게 현명하다. 가더라도 최대한 짧게 머무르는 게 좋다.

최근에는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세포 손상 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사람의 모공은 지름 20~50㎛ 크기여서, 미세먼지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 어쩔 수 없이 외부 활동을 해야 된다면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평소보다 두껍게 발라 보호막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아침에는 가벼운 세안과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밤에는 미세먼지를 제거해 줄 수 있는 세안제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기 전에는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나이트케어 제품이나 슬리핑 마스크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물론 외출을 하고 돌아왔을 때는 손과 얼굴을 씻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여러 번 세안을 하거나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은 오히려 미세먼지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강 연구원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의 표면 전하가 음전하인 것을 이용해 같은 음전하로 미세먼지를 튕겨내고, 클렌징 제품은 양전하를 활용해 미세먼지를 끌어당겨 피부 위의 미세먼지 제거를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황사 마스크 착용 등 미세먼지가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물리적 차단도 필요하다. 마스크를 고를 때는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인정받은 의약외품인지, 식약처 허가 ‘KF80’(미세먼지 등을 80% 이상 차단하는 제품) 또는 ‘KF94’라는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재사용하면 필터 기능이 떨어지는 만큼 한 번만 사용하는 게 좋다.

침구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몸이나 옷에 묻은 유해물질이 침구에 떨어질 경우 수면 중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침구를 물세탁 할 때는 차가운 물보다 60도 이상 온수를 사용해야 세균을 잡는 데 효과적이다. 물세탁이 불가능한 소재는 침구 전용 청소기를 활용해야 한다. 항균 효과가 있는 기능성 침구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유한길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하루의 3분의 1 이상을 피부와 직접 맞닿는 침구를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창문보단 현관문을 통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고, 실내에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식물을 두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녹차나 해조류를 먹는 것도 오염 물질 배출에 효과가 있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4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24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고객들이 공기청정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한편 2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0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은 올해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기청정기 대여 및 판매 대수도 지난해 90만대 수준에서 올해는 100만대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웨덴 공기청정기 블루에어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 출처 국립환경과학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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