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웨이쩌(楊衛擇·53ㆍ사진)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 서기가 낙마했다. 새해 들어 잡힌 첫 ‘호랑이’(고위 부패 관료)다.
양 서기가 엄중한 기율 위반 등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5일 전했다. 양 서기는 올 들어 낙마한 첫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간부다. 장쑤성 교통청장, 쑤저우(蘇州)시 부서기와 시장, 우시(無錫)시 서기 등을 역임했고 지난해 9월엔 “좋은 관리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반(反)부패 투쟁을 지지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양 서기의 구체적 혐의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당적과 당직이 박탈된 지젠예(季建業) 전 난징시장과 관련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온다. 지 전 시장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고향인 양저우(揚州)에서 8년간 공직 생활을 할 정도로 장 전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장 전 주석은 지난 3일 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하이난(海南)성의 둥산(東山)에 올라,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나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정법위원회 서기와 연관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양 서기는 우시시 서기를 지내며 저우 전 서기의 우시시 시취안터우(西前頭)촌 옛집을 가꾸고 ‘융캉대로’라는 길까지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중화권 매체는 양 서기가 저우 전 서기에서 방송국 여성 앵커를 성상납하고, 저우 전 서기의 아들 저우빈(周濱)에게 5억위안(약 900억원) 짜리 공사의 이권도 줬다고 주장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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