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지율 56.7% 압도적 우위
민평-바른미래 잠재력에 촉각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3당의 구애를 동시에 받게 된 호남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도 6ㆍ13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호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에 표를 몰아주며 다당제를 실현시켰지만, 대선 때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이끄는 등 최근 주요 선거 때마다 향배를 가르는 절묘한 선택을 해왔다. 민주당 지지율의 고공행진 속에서도 민평당ㆍ바른미래당의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로서는 민주당의 일방독주가 예상된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가 워낙 큰 데다, 국민의당이 두 개 당으로 쪼개지면서 선거 구도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재편됐기 때문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호남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56.7%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평당(9.0%)과 바른미래당(8.2%)의 지지율은 자유한국당(9.8%)보다도 뒤처지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장을 제외하고는 간판급 후보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민주당의 약점이다. 광주시장의 경우 윤장현 현 시장과 이용섭 전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강기정 전 의원, 양향자 최고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른 당에 비해 출마자가 압도적으로 많아 당내 경쟁이 본선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반면 전남지사의 경우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개호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민평당에서 공천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박지원 의원에 비하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전북지사 역시 송하진 현 지사가 재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만 정동영 민평당 의원, 정운천 바른미래당 의원이 나서 3파전이 형성될 경우 쉽지 않은 경쟁이 될 수도 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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