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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문화재재단 김형태 사장 성추행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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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문화재재단 김형태 사장 성추행 해임

입력
2016.11.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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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과 인사 전횡 의혹이 제기된 김형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이 결국 해임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김 사장에 대한 해임을 결정하고 이를 당사자에게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2월 노래방에서 신입 직원들의 허리, 어깨, 허벅지 등을 더듬거나, 발 사진을 찍는 등 성추행을 하는가 하면, 폭언을 일삼고, 한밤중에 자신의 집 청소를 요구하는 문자를 직원에게 보냈다는 혐의를 받았다. 올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은 김 전 사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직원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직원이 성추행 문제를 항의하자, 김 전 사장이 “내 눈에 안 보이는데 배치하겠다”, “인간 쓰레기구나” 등의 폭언을 했다는 녹취록도 나왔다. 김 전 사장은 “사실과 다르다, 악마의 편집이다, 모함이다” 등의 입장을 밝혀왔다.

문체부 관계자는 “김 전 사장이 본인 입장을 소명했지만, 감사관실에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성추행, 인사전횡 등 문제에 증거가 명백한 부분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10일 이사회를 개최해 김 전 사장의 해임을 의결했고, 이에 따라 문체부도 해임 절차를 진행했다. 공석이 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업무는 현 사무국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문체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신임 사장 인선을 위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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