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문인들의 만남의 장인 서울국제작가축제가 21~27일 열린다. 소설가 김미월 김태용 황정은, 시인 강정 김소연 김행숙 등 한국 작가 14인과 소설가 게 아요르잔(몽골), 수잔 최(미국), 다와다 요코(독일), 시인 티엔 위안(중국), 클로드 무샤르(프랑스), 루시 프리케(독일) 등 외국 작가 14인 등 총 28명의 문인이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일부 프로그램이 일반인에게도 개방되기 때문에 가을밤의 문학 축제로 즐길 만하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한국 문인들이 평소 만나 보고 싶었던 외국 문인들과 짝을 이뤄 상대의 작품 세계를 말하는 ‘작가들의 수다’와 상대방 작품을 바꿔 읽는 ‘낭독’ 시간이다. 소설가 김미월씨는 몽골의 소설가이자 시인인 게 아요르잔을, 소설가 황정은씨는 일본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카와상을 수상한 여류 소설가 다와다 요코를 지목했다. 시, 연극,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시인 강정씨는 프랑스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클로드 무샤르와, 김행숙 시인은 중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시인으로 활동 중인 티엔 위안과 각각 짝을 이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작가들의 수다’는 23~26일 오후 1시부터 안국동에 위치한 W스테이지에서 열리며 오후 7시 시작되는 ‘낭독’은 북촌 창우극장과 나무모던앤컨템퍼러리아트갤러리에서 나눠 개최된다. 행사를 주최하는 한국문학번역원 측은 “참가 작가의 낭독과 함께 연극, 무용, 밴드, 노래 등 짧은 공연을 곁들여 좀더 축제라는 이름에 어울리는 행사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공연팀 22개와 예술가 50여명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국제작가축제 홈페이지(http://siwf.klti.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을 하면 된다. 낭독 시간이 끝난 후에는 작은 사인회도 열릴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외 문인들의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젊은 한국 문인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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