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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 아이폰7 등장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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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 아이폰7 등장한 이유는

입력
2017.08.2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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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가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 현장이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8가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 현장이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들로 붐비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노트8가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된 2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 전시장 현장에 별안간 아이폰7플러스가 등장했다. 갤럭시노트8를 선보이는 자리에 경쟁사 최신 제품을 나란히 걸어놓은 데에는 ‘기술적 우위’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부심이 짙게 깔려 있었다.

이날 오전 파크 애비뉴 아모리 앞으로 각국 취재진과 협력사 관계자 등 1,500여명이 몰려들었다. 입장하기 위해 대기하는 줄만 건물 반 바퀴를 빽빽하게 둘러쌀 정도였다. 행사장 앞에서 만난 영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레이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후 열리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신제품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행사 시작과 함께 무대 위로 등장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작년에 일어났던 일(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은 아무도 잊지 않았고 잊혀지지도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를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갤럭시노트 충성 고객이 분명히 있다는 점도 깨달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면서 갤럭시노트8를 손에 들어 보였다. 쏟아지는 환호 속에서 고 사장은 “6.3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고 S펜의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또 한층 강력해진 카메라를 탑재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가장 큰 박수는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북미법인 제품전략 담당 부사장이 갤럭시노트8 카메라 성능을 설명하는 순간 터져 나왔다. 데니슨 부사장의 뒤쪽으로 같은 피사체를 찍는 2개 화면이 나란히 등장했다. 한 쪽이 아이폰7플러스로 촬영하는 화면, 다른 한 쪽은 갤럭시노트8로 촬영하는 화면이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7플러스(왼쪽 벽면)와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뉴욕=맹하경 기자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아이폰7플러스(왼쪽 벽면)와 갤럭시노트8의 카메라 성능을 직접 비교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뉴욕=맹하경 기자

배를 타고 움직이는 피사체, 달리는 차 안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물 등을 같은 환경에서 찍은 장면을 직접 비교한 것이다. 아이폰7플러스는 피사체가 흔들리거나 형태가 뭉개진 반면 갤럭시노트8는 깨끗하게 담아냈다. 행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갤럭시노트8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망원렌즈와 광각렌즈 2개를 장착한 듀얼카메라가 탑재된 제품이다. 듀얼카메라는 1~1.5배 당겨 촬영할 때는 광각렌즈만, 1.5배~2배 촬영 시에는 망원렌즈와 광각렌즈를 동시에 사용한다. 2배 이상 확대하게 되면 망원렌즈만 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망원렌즈와 광각렌즈 2개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를 적용했기 때문에 확대 촬영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7플러스에도 듀얼카메라가 탑재돼 있지만 OIS가 광각렌즈에만 적용돼 있다. 아이폰7플러스는 확대를 많이 할수록 흔들림에 취약하다는 점과 갤럭시노트8 카메라의 강점을 동시에 강조하는 전략이었다. 이날 데니슨 부사장은 “우리 제품에는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단자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애플은 이어폰 단자를 없애고 무선 이어폰을 도입해 혹평 받은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경쟁사 제품과 직접 비교를 하는 일이 이례적인 건 아니다”며 “이번 갤럭시노트8에서는 카메라가 가장 큰 변화이고 자신 있는 기능이기 때문에 애플 제품과 나란히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의 정면대결이 예고되면서 벌써부터 묘한 긴장감이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뉴욕=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대형 무대 한 가운데 올라 갤럭시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파크 애비뉴 아모리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대형 무대 한 가운데 올라 갤럭시노트8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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